IBK운용, 순이익 증가세 꺾였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익 전년비 22% 감소…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 '급감'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5 08:17:0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의 순이익 상승 추세가 꺾였다. 투자일임 수수료를 소폭 끌어올렸지만 영업수익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가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장기간 부진을 딛고 증가했지만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큰 폭 감소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IBK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2017년 대비 22.1% 감소했다.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의 임기 첫 해인 2017년 당기순이익 53억원으로 전년(48억원)보다 12.0%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 대표는 2017년 2월 IBK기업은행 마케팅그룹장(부행장)에서 IBK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해 올해 2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영업수익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다. IBK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68억원을 기록해 전년(168억원)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2015년 142억원, 2016년 15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영업수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26억원으로 전년(142억원) 대비 11.7% 줄어들며 2015년(124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줄어든 데에는 집합투자기구 설정액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말 10조5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17.0% 감소했다. 이는 2016년 말 13조157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말(12조693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전년 말 대비 42.5% 크게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월과 4월 'IBK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채권]'과 'IBK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2[채권]'을 잇따라 설정하며 자금을 끌어들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도 13.2% 늘어나며 선전했다. 법인용 MMF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40.4% 줄어들며 감소세가 뚜렷했다. 신규 펀드 설정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26억원으로 전년(19억원) 대비 32.5% 늘었다. 일임 고객수는 13곳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지만 계약건수가 32건으로 같은 기간 1건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 보험 고유계정 및 보험 특별계정에서 해외 일임계약 자산이 추가되고 연기금 일임자산도 소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05억원으로 전년(99억원)보다 5.6% 증가했다. 급여(67억원)의 경우 임원급여(10억원)가 같은 기간 71.5% 늘었지만 직원급여(56억원)는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원수는 74명으로 10명 늘었다. 늘어난 직원수 중 9명이 정규직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조달 지연' 비투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은
- [Board Index/네이버]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 "35년 영업맨, 상장 후 글로벌 시장 노린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SK하이닉스의 20조 투자 자신감 '엔비디아 선급금'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캡티브 잡자…퇴직연금 사업자-계열사간 인력 교류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한화운용, '이사 선임·자사주 취득' 주주제안 일부 반대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제약사 스핀오프 모범선례 '독립성·전문성'에 전권줬다
- [thebell desk]'부동산 PF' 누가 떠안을 것인가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