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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케이뱅크 유증 작업 본격화 11일 이사회서 증자안 논의…조만간 한도초과심사 신청

원충희 기자공개 2019-03-15 10:32:5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유상증자 작업을 본격화 했다. 조만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고 통과할 경우 곧바로 출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주요 주주들도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T는 전날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증자안건을 논의했다. 기발행 된 우선주를 전환하지 않고 보통주 신규발행과 실권주 인수로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확대하는 게 기본 방향이다. 케이뱅크는 앞서 1월 이사회를 통해 591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결의한 바 있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한도초과보유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경우 출자에 나선다고 잠정 결론을 냈다. 원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의결권을 4%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얻어 은행 지분을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ICT)기업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토록 허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이 지난 1월 17일 시행되면서 KT가 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KT는 지하철광고 입찰담합 혐의로 지난 2016년에 70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적 있어 금융당국 승인에 난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도초과보유주주 결격사유 중 하나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KT가 조건부 유증참여를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단 KT가 케이뱅크 증자에 확고한 뜻을 세운 만큼 다른 주주들의 참여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KT를 비롯해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 PE 등 4개 주요주주가 사실상 의사를 결정하는 만큼 나머지 3개사의 참여여부가 중요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은 참여한다고 공식적인 확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KT가 적극 나설 경우 지분율 만큼 참여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며 "IMM PE의 경우 지분율(9.9%)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참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유증 주금납입일을 4월 25일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의 한도보유초과심사 승인을 고려해 일정을 느슨하게 잡았다. 하지만 실제 납입일은 이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주 자격심사 기간이 최대 60일인 점을 감안하면 5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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