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트론바이오, 100억대 기술수출로 '기사회생' [R&D 회계 후폭풍]8년치 개발비 비용 처리에 손실 우려 컸으나 예상 밖 흑자…올해 마일스톤 수령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19-03-14 08:12:11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R&D비용) 회계처리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제약바이오 업계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대폭 커졌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의 재분류 여파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인트론바이오)가 최근 미국 임상2상을 진행중인 파이프라인 SAL200을 기술수출하면서 1000만 달러(약 114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8년간 무형자산으로 쌓아왔던 R&D연구개발비를 지난해 대거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실적은 지난 2017년 39억원 손실에서 52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기간 87억원 손실에서 87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8억원의 자본을 더 축적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8년간 임상3상 이전 단계의 R&D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해왔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무형자산의 과대계상 감리를 받은 기업 중 한 곳이다. 인트론바이오는 금융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지난 8년간의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에서 비용으로 대거 정정했다. 재무제표를 수정해 해마다 약 100억원을 비용으로 재반영했다.
인트론바이오2
금융당국의 회계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 바 있다. 가이드의 요지는 임상 3상 이전 단계에 연구개발비는 자산(무형자산 개발비)이 아닌 비용(경상연구개발비)으로 처리하라는 것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앞선 회계년도 재무제표도 두차례에 거쳐 정정했다. 지난해 8월 재무제표 재작성을 통해 무형자산에서 지난 2017년 77억원, 2016년 86억원, 2015년 85억원이 차감됐다. 이후 한차례 더 정정 반영하면서 각 48억원, 29억원, 9억원씩 자산이 줄었다.

자산화 해 온 R&D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전환하면서 경상연구개발비는 해마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7년 16억원에서 35억원으로, 2016년 11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었다. R&D비용으로 분류되는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는 지난 2017년 149억원, 2016년 136억원에 달한다. 재무제표를 수정하면서 미처리 결손금도 지난 2015년 66억원에서 2017년 175억원까지 급증했다. 2016년에는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해외 투자 손실도 있었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2015년 20억원을 들여 투자한 해외 펀드의 공정가치가 2년만에 2억원 대로 급락하면서 투자 손실도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이 회사의 분위기는 전환됐다. 혁신 파이프라인을 초기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14억원)에 기술수출한 덕분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로이반트에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 200을 기술수출하면서 7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계약금으로 1000만 달러를 받고, 이후 임상 진행에 따라 마일스톤 수령액을 받게 된다. 매출 발생 시 매출액의 약10%를 로열티로 받는다.

여기에 투자회사인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가 상장하면서 지난해 지분 처분을 통해 30억원의 추가 수익도 거뒀다.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신사업 정보 획득, 중국 등 해외시장 네트워크 확보 목적으로 투자한 회사다. 5억원을 투자해 3년만에 장부가액이 35억원으로 7배 뛰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공학에 기반해 신규 항생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텍 기업으로, 올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로이반트에 기술수출한 SAL200(토나바케이스)이 미국 임상2상 단계에서 첫 환자에 투여되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마일스톤 계약금 3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기술수출 한 SAL200의 임상진행을 위해 로이반트와 TC를 매주 진행하는 등 집중하고 있다"며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수령하게 되고, 추가적으로 진단 비즈니스에서 약 100억원의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2011년 진단시약 및 연구기자재 제조업을 주사업목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원천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약 270여건의 특허중 대부분이 바이오신약과 관련된 특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