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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공동개발]어떤 구조 논의되나…현대차 지분 참여 비율은전체 거래 구조 미확정, 비용 절감 방안 강구…임대 활용 가능성도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18 08:58:1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에 외부 투자자를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분 참여 비율이 어느 수준으로 확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할 GBC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려면 현대차그룹은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 국내 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GBC 개발 비용 전액을 직접 조달하는 대신 국내외 투자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투입하기를 꺼리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차 개발 등에 집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 총 45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더불어 엘리엇을 비롯해 일부 주주들은 현대차의 GBC 개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고 특히 옛 한전 부지 매입에 10조5500억원이라는 과도한 비용을 투입한 것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GBC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얼마 만큼의 지분 참여를 결정할지를 두고 예측이 분분하다. 현대차그룹의 SPC에 대한 출자 비율에 따라 GBC의 소유권과 향후 운영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현대차그룹이 SPC 지분의 50%를 초과해서 출자하면 GBC의 소유권 행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이 전체 개발비용 3조70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조달하고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나머지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은 SPC의 의결권 과반을 보유하고 GBC에 대한 온전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GBC 개발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홀로 조달하는 것은 부담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GBC를 공동개발하기로 결정한 취지에도 어긋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래기술 개발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SPC 출자를 두고 여러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출자 금액을 줄이면서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50%이하의 지분율만큼 출자하고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주주들과의 약정 등을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법 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은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GBC의 소유권을 행사하지 않고 현대차그룹의 소유권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조건을 약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향후 GBC 지분을 처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쉬운 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이 GBC를 매각하고 재임대해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연구개발 등 투자 과제가 산적해있는 현대차그룹에게는 당장의 현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그룹이 GBC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는 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GBC 입주가 확정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다만 이처럼 투자를 최소화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건물 사용으로 매년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의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으로서도 GBC 개발로 돌아올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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