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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해외 면세점 '흑자 궤도' 오르나 해외면세 1조 시대…홍콩 성장·싱가포르 적자 개선

정미형 기자공개 2019-03-21 09:38: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올해 해외 면세점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며 해외 면세점이 전체 이익 증대에 기여하는 첫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현재 총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시작으로 마카오 공항면세점,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홍콩 첵랍콕 공항면세점 등에 진출해 있다.

호텔신라 해외면세2

그동안 호텔신라는 해외 면세점에서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면세점 특성상 인테리어 비용이나 제품 구매 비용 등 사업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면세점 오픈 후 매출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몇 해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여파 등 해외 면세점을 둘러싼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2017년 들어 호텔신라는 두 개의 홍콩 법인 중 한 곳(Shilla Limited Hong Kong)에서 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해 설립한 다른 법인인 신라트래블리테일홍콩(Shilla Travel Retail Hong Kong)에서 10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해 마카오 공항면세점에도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인 '스카이신라듀티프리'가 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호텔신라가 2011년 설립한 마카오 법인(Shilla Limited Macao)에서 4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결국 호텔신라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두 개로 분리돼 있던 법인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차례로 청산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현재 홍콩과 마카오에는 각각 첵랍콕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트래블리테일홍콩과 공항면세점에 들어가 있는 합작법인 스카이신라듀티프리가 남아있다.

여기에는 호텔신라가 올해 해외 면세점에서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가 지속된 곳을 청산하고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텔신라는 지난해 해외 면세점 매출 1조 시대로 진입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5000억원 규모였던 해외 면세 사업은 2년 만에 두 배가량 성장했다.

호텔신라해외면세

가장 기대되는 곳은 홍콩 첵랍콕 공항면세점이다. 2017년 12월 문을 연 첵랍콕 공항면세점은 영업시작 첫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오픈 준비로 영업이 활발하지 않았던 메인 영업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면서 흑자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만 45억원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도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다. 창이공항은 오픈 이후 줄곧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015년 600억원을 넘어선 적자폭이 지난해 105억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홍콩 공항점이 온기로 정상 영업하고 창이공항점 수익성도 향상돼 해외 면세점도 연결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과 태국 시내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도 적자 폭이 줄어들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일본 도쿄 타카시마야 면세점과 태국 푸껫 면세점은 2017년 각각 127억원,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는 각각 71억원, 1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도 올해는 해외 면세점에서 실적 안정화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적자폭이 개선되고 홍콩에서 계속 좋은 성과 이루면서 올해는 완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 같다"며 "지속적인 구매력(바잉파워) 향상으로 원가가 절감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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