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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스트, '힘잃은' 펀드 vs '쏠쏠한' 일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모회사 현대해상 위탁 운용 비중 높아져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25 14:5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이 일임업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공제회 자금과 모회사인 현대해상 일임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다. 하지만 공모펀드가 힘을 잃고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유출되면서 펀드사업 수익은 감소 추세다.

22일 현대인베스트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임자산은 6조6613억원이다. 전년도 6조3477억원보다 3136억원(5%) 늘었다. 연기금은 전년도 3157억원에서 지난해 189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보험사 고유계정에서 5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모회사 현대해상 자금 위탁 비중이 점차 늘면서 일임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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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현대인베스트운용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온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은 모회사인 현대해상 자금이 대부분"이라며 "변액보험인 특별계정 자금은 줄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펀드 사업은 쪼그라들고 있다. 작년 펀드설정액은 6조3675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가량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권형 펀드 자금은 전년대비 늘었지만, 부동산 펀드 자금과 MMF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의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235억원으로 전년도 1242억원보다 993억원(80%) 늘었다. 작년 4월에 설정된 채권형 펀드인 '현대인베스트먼트단기증권투자신탁 1'은 수탁고가 189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기간을 늘려놓고 보면 현대인베스트운용 공모펀드 수탁고는 꾸준한 감소세에 있다. 2015년 1조5690억원에 달하던 증권집합투자기구(설정액)는 2016년 1조75억원, 2017년 750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8367억원으로 올랐지만 1조원선을 넘지 못했다.

부동산 펀드도 2015년 3047억원이었지만 이후 2016년 2727억원, 2017년 3114억원, 지난해 2747억원을 기록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MMF 자금은 3841억원으로 전년도 9017억원보다 5177억원(57.4%) 감소했다. 카타르 국립은행 자산담보부채권(ABCP) 부도 사태로 인한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면서 자금이 나갔다. 특히 MMF 계좌에 환매 제한이 걸려있지 않아 자금 유출 규모가 더 컸다.

사모펀드는 수탁고를 불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설정되며 수탁고 4조원대에서 덩치를 더 키웠다. 2015년(설정액) 2조3271억원이던 사모펀드 운용규모는 2016년 3조7410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2017년엔 4조원을 넘어서며 4조4043억원, 작년엔 4조7418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인베스트운용은 지난해 5월 프랑스 ‘르 발타자 빌딩'을 인수하며 지분 투자금 중 일부인 1421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BN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이 투자금을 우선 대고 국내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 재판매했다.

현대인베스트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이 어렵다보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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