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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실적 반등 언제까지 이어질까 [위기의 엔터테인먼트]②'풀라인업'에 영업이익 4배 성장…대형 신인 발굴 '숙제'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29 15:49:58

[편집자주]

'버닝썬 게이트'가 지핀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불신이 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엔터 업종에서만 몇천억 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하루아침에 증발하며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엔터 업체 대부분이 지난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모멘텀도 부재한 상태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지배구조 및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악재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이상 껑충 뛰어오르면서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압도했다. 승리게이트 같은 개별 멤버 리스크도 없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위기 상황을 무난히 뚫고 나가는 모양새다.

다만 대형 신인이 부재한 탓에 엑소(EXO)·레드벨벳을 잇는 대형 신인을 발굴해야 실적 개선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 실적 추이

◇복귀한 '큰형'들 군무에 SM '덩실덩실'

SM에게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위기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S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7억원을 기록해 전년(109억원) 보다 336.3%나 올랐다. 이로써 SM은 적자로 전환한 YG,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JYP를 넘어섰다. SM은 같은 기간 매출도 6122억원으로 전년(3653억원) 대비 67.5% 증가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의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올랐다는 게 SM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자회사인 SM C&C의 실적 개선도 SM에겐 호재였다. SM C&C는 지난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9억원) 보다 84% 개선된 수치다.

업계에서는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엑소(EXO)의 활동을 SM 실적 급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큰형' 동방신기는 2017년 두 멤버가 모두 군대에서 전역한 뒤 지난해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해에만 5개의 앨범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SM이 '풀라인업'을 가동하면서 음원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400억원 수준이었던 음원 매출은 지난해 45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해외 음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음원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늘어나고 있는 SM의 유튜브 구독자 수에 주목하고 있다. 유튜브는 구독자의 상당수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어 SM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SM은 2017년 한국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유튜브 1000만 구독자를 돌파했고 현재는 181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NCT
NCT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활동 무대 확장… 선봉에 'NCT'

SM은 아티스트들의 활동 영역을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유튜브 구독자 수 증가와 K팝 위상 강화로 북미·유럽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M의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탄소년단'이 북미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것도 SM의 아티스트 활동 영역 확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M 아티스트 활동 영역 확장의 선봉 역할은 NCT가 맡는다. NCT는 2016년 데뷔한 SM 아이돌로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인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NCT 안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NCT127 외에도 NCT U, NCT드림 등 다양한 유닛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NCT127은 내달 24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쳐 투어에 나선다. 아울러 NCT127의 첫 월드투어도 서울, 일본을 거쳐 북미·유럽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6년 데뷔한 NCT127은 SM의 기대주로 꼽힌다. 다만 현재로선 동방신기·샤이니·엑소·슈퍼주니어·레드벨벳 만큼의 티켓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NCT127이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가 향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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