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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하방리스크 3가지, 고점 찍었다" [2019 더벨 경영전략 포럼]한민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아세안 협력 기회가 돌파구"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28 14:59: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을 정점으로 세계경제가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경제는 2017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F, OECD 등의 전망을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민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한민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이 '더벨 2019 경영전략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민수(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27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 팀장은 세계경제의 하향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며 세계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IMF와 OECD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MF는 2019년 세계 경제 전망을 3.9%(18년 1월)에서 3.7%(18년 10월), 다시 3.5%(19년 1월)로 하향 조정했다. OECD도 3.7%(18년 9월)에서 3.3%(19년 3월)로 성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한 팀장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를 예측하게 하는 하방리스크를 3가지로 정리했다. 가장 큰 요인은 미중 통상분쟁. 미국과 중국은 오는 4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분쟁 요소 중 상당 부분이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미중 무역갈등은 상시화 혹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산업 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하면서 미국과 기술 및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팀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트럼프 행정부만의 정책이라기 보다는 오바마 행정부 말기부터 워싱턴에서 나타난 컨센서스의 변화"라며 "미중 간 통상 분쟁이 구조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소득 불균형에 따른 수요-공급 선순환 기능의 약화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자동화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득계층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동-자본간 분배의 불평등이 수요 창출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팀장은 "저소득층은 고소득층과 비교하면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편이다"며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에서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공급을 뒷받침해 완화 기능을 하는데 소득불균형으로 이런 선순환 기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이 유출되고 글로벌 금융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하방리스크 중 하나다. 최근 선진국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서 완화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자본을 유치한 신흥국들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경기를 회복시켰던 선진국 입장에서도 좀비 기업을 키우는 등의 리스크를 떠안았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한 팀장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선진국 입장에서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며 "유동성이 시장에 많이 풀리면서 퇴출 돼야할 기업을 살리는 등 자본의 배치를 왜곡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 과제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중국이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인프라 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기업에 호재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밀접했던 관계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아세안 국가들의 GDP에서 서비스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53%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서비스 시장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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