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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잡은 아주저축…우리금융 편입 포석? 우량자산 위주 취급, 기업 신용평가시스템 도입

이장준 기자공개 2019-04-04 09:5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3%대에 안착했다. 과거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꾸준히 건전성 위주로 대출을 관리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추후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36%를 기록했다. 2017년 말(4.89%)보다 1.5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은 자산건전성 5개 등급 중 하위권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급의 대출여신을 합한 것이다. NPL비율이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초창기 아주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 2월 아주그룹에 편입된 아주저축은행은 옛 하나로저축은행 시절 부실여신을 떠안고 출범했기 때문이다. 2012년 말 아주저축은행의 NPL비율은 23.13%였고, 연체율은 21.38%를 기록했다.

그간 아주저축은행은 기존 부실자산을 신규 우량자산으로 대체해왔다. 2014년 이래로 아주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지속해서 낮아졌다. 2015년 말 10.64%였던 NPL비율은 2016년과 2017년 말 각각 7.24%와 4.89%로 개선됐다. 아주저축은행의 연체율 역시 2014년 말 기준 14.59%였다가 지난해 말 3.16%까지 떨어졌다.

아주저축 자산건전성

아주저축은행은 최근 건전성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연체율이 높은 신용대출 취급은 자제하고, 우량기업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기업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하는 등 건전성관리를 위한 효율적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주저축은행이 추후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한다. 2017년 7월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3100억원을 투입해 아주산업으로부터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은 펀드 만기 시점인 오는 7월에 다른 주주들의 보유지분까지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과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연내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들의 리스크관리가 더 철저히 이뤄진다"며 "아주저축은행이 우리금융에 편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금융_아주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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