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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공모채 착수…삼성그룹 첫 타자 장기물 비롯 1500억 조달 타진,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3 10:27: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올해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달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하되 7년 장기물을 포함하는 안을 주관사단과 검토 중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호텔신라는 조달 자금을 4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1500억원)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조달금리가 3.4%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날(1일) 기준 5년물 금리는 2.19% 가량에 그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호텔신라와 파트너 증권사가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며 "투자자 반응에 따라 조달 자금을 늘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단기물에 더해 장기물 조달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의 공모채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2000억원 모집에 나서 총 6300억원 가량의 수요를 모았다. 3년물은 배정액(1000억원)의 네 배가 넘는 4200억원, 5년물 역시 두 배가 넘는 2100억원을 확보했다. 최종 조달규모는 2500억원이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면세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핵심인 면세업을 포함한 호텔, 생활레저 등 주요 사업 수익성이 회복세인 점도 고려됐다. 삼성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7136억원, 2091억원을 올렸다. 외형은 2013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최대치를 찍었다. EBITDA/금융비용 등의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잠잠하던 삼성 계열사들도 조달에 나설 지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올해 1분기 한 곳도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역시 삼성SDI, 삼성증권 등 두 곳에 그쳤다. 최근 연간 2~3곳 계열사만이 시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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