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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윤경은·전병조 전 대표들 '초라한' 성과급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실적저조 반영…부동산금융 임원 성과급 대체로 높아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08 08:33:0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통합법인 출범 이후 각자대표 체제로 있다 2년만에 사임한 윤경은·전병조 전 대표가 지난해 받은 성과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IB부문 부동산금융부 임원들은 현대증권 당시 부동산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수취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경은 전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총 15억5800만원이다. 윤 전 대표가 수령한 보수 대부분은 퇴직금(10억8900만원)으로 성과급은 1억2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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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성과급은 2017년 연간성과평가(KPI)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WM·S&T·경영관리부문 총괄 대표였던 윤 전 대표는 통합법인 출범 첫 해인 2016년 2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한 바 있다. 통합 전 2012년부터 현대증권 사장이었던 윤 전 대표는 회사 매각추진 과정에서 대표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대규모 성과급을 받았다.

이후 윤 전 대표가 2017년에 받은 성과급은 현대증권 성과기준에 따라 3억5000만원을 받았고 지난해 1억2100만원으로 급감했다. 2년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화학적 결합을 잘 이끌었다는 대외평가를 받긴 했지만 떠나는 해에 받은 성과급은 1억원대로 박했다.

IB·홀세일부문을 총괄했던 전병조 전 대표는 지난 해 보수 11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중 2017년 KPI가 적용된 성과급은 1억1200만원이다. 전 전 대표는 2015년부터 옛 KB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5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은 2014~2016년 성과이연급이었다. KB증권은 성과보수를 수년에 걸쳐 이연지급하고 있다.

두 대표의 아쉬운 성과급은 뒤처진 실적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B증권 실적은 전년대비 다소 줄었다. KB증권 2018년 연결 영업이익은 2501억원으로 2017년 3710억원보다 1209억원(32.6%) 감소했다. 특히 윤 전 대표가 담당하던 S&T 부문은 하반기 증시 불황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감소했고 트레이딩 손실도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두 전 대표 퇴직금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산출된 부분"이라며 "성과급의 경우, 윤 전 대표는 2017년 단기성과급만 반영됐고 전 전 대표는 2017년 KPI 반영과 더불이 이전 영업성과급도 함께 작년 성과급에 포함돼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 대표를 포함한 KB증권 사내외이사 8명은 총 보수 17억2300만원을 수령해, 1인당 2억15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10억8900만원을 포함한 윤 전 대표 보수를 제외하면 올해 신임 임명된 김성현 대표가 2017년 IB총괄본부장 당시 성과와 2014~2016년 성과를 인정받아 10억5700만원의 성과급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KB증권 내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보수를 받은 임원은 대부분 IB부문 부동산금융부에서 나왔다. 고영우 현 PF금융본부장(당시 부동산금융본부 상무보)은 2015~2016년 이연성과급과 2017년분 2억4300만원을 포함해 9억77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송현석 전 부동산금융2부장(이사대우)도 2015~2016년 이연성과급을 포함해 11억5000만원을 취득했다. 송 전 이사대우는 작년 3월 일신상 이유로 퇴사했다.

통합 KB증권의 전신인 옛 현대증권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했는데 2015년부터 매각에 나서 큰 차익을 거뒀다. 일본 부동산 매각 등에서 비롯된 성과보수가 올 상반기 임직원 보수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성과급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만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현금이나 주식연계상품으로 3년이상 이연지급하고 있다"며 "이번에 퇴사하거나 승진한 임원 성과급도 이연지급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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