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호 회장 지분 정리…홀딩스 중심 단순화 [지배구조 분석/바이넥스]순천당제약서 사명 변경…홀딩스-바이넥스-투자사·신약개발계열사 구도
서은내 기자공개 2019-04-05 08:23:2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의약품 제조업체 바이넥스가 바이넥스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바이넥스홀딩스-바이넥스 및 바이오사업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주사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 및 개발을 하는 CDMO 사업체다. 순천당제약에서 2000년 바이넥스로 사명을 바꿨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은 지난해 자신이 직접 보유해온 바이넥스 지분 0.11%를 전부 장외매도하며 지분을 모두 정리했으며 개인소유 투자회사 에이블파트너스를 통해 간접 보유했던 바이넥스 지분도 0.82%만큼 정리했다. 반대로 바이넥스홀딩스는 바이넥스의 지분 0.78%만큼을 장외에서 매수해 지분 비중을 늘렸다.
지분 정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바이넥스홀딩스의 바이넥스 지분율은 8.67%에서 9.45%로 상승했다. 그 다음 순으로는 에이블파트너스가 1.22%, 이혁종 대표가 0.38%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블파트너스의 나머지 지분도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에이블파트너스는 정명호 회장이 보유, 대표로 있는 투자사다.
바이넥스홀딩스는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 합병이 주된 사업으로 과거 정명호 회장이 바이넥스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에 발판으로 삼았던 회사다. 바이넥스홀딩스의 예전 회사명은 에이블인베스트먼트였다. 2008년 정 회장은 에이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60억원에 바이넥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정명호 회장은 바이넥스홀딩스 지분을 개인 명의로 25.63%, 에이블파트너스를 통해 26.6%만큼 보유하고 있어 총 52.23%를 소유한 바이넥스홀딩스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나머지 27.77%지분은 이혁종 대표이사가 가지고 있다.
정명호 회장을 비롯한 바이넥스의 주요 경영진들은 이혁종 대표, 진수용 상무 모두 에이블인베스트먼트의 핵심 멤버들이다. 정명호 회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을 거쳐 제넥신 이사를 역임했으며 이혁종 대표는 대우증권, 골드만삭스, 진수용 상무는 SK증권 등을 거친 투자업계 인사들이다. 바이넥스 인수 초기 멤버로 함께한 전명호 라이노스자산운용 대표도 마찬가지다. 바이넥스와 지분 관계 등으로 연결된 계열 투자금융업체로는 에이블파트너스 외에도 라이노스자산운용, 위드인베스트먼트가 있다.
바이넥스는 지분구조상 이들 투자사들의 지분을 보유하는 중심에 놓여 있으며, 신약개발 관련 여러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지분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넥스에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을 맡긴 곳들과도 지분 관계를 맺고 있다.
제넥신과 함께 합작 설립한 바이젠은 현재 바이넥스가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다. 바이넥스는 또 CAR-T 치료제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페프로민바이오에 107억원을 투자해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트리거테라퓨틱스의 지분 1.91%를 11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ABL바이오가 트리거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넥스가 해당 항체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맡게 된 데 따른 지분 거래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바이넥스 홀딩스 등 최대주주 지분 변동 관해서는 정명호 회장 개인적인 부분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잘 알지 못한다"며 "바이넥스홀딩스의 지분율이 늘어난 건 맞지만 홀딩스 역시 정 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현재로서 바이넥스 주주 구성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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