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투자 강화' 안다운용, 스튜어드십코드 '합류' 2016년 UN PRI 가입…의결권행사·주주관여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08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2016년 7월 국제 책임투자 원칙(UN PRI)에 가입한데 이어 최근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한층 더 주력할 예정이다.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7개 원칙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가는 94곳이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는 33곳으로 나타났다.
안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16년 7월 국제 책임투자 원칙에 가입한 이후 지난 2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비롯한 자문사들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받아 자체적인 ESG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 책임투자 원칙은 금융기관의 투자의사 결정시 투자대상 기업의 ESG 이슈를 고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제적인 협약이다.
해외 연기금 자금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국제 책임투자 원칙을 도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기준 안다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1조2078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 한국 44%, 미국 40%, 아시아 16%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별로는 연기금이 운용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한다. 나머지 법인과 은행 27%, 고액자산가 13% 순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장기투자자로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로부터 의결권과 관련된 법적인 감독, 의안 분석, 권고사항을 제공받고 있다.
다만 2017년 4월 1일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은 삼성전자 뿐이었다. 운용사는 당시 총 5개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3967주를 보유했다. 안다갤럭시P1호(1081주), 안다갤럭시W1호(537주), 안다크루즈1호(50주), 안다플래닛1호(2199주), 안다 Asia Concentrated 1호(100주) 등이다.
1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고 있지만 주로 투자일임 형태로 주식을 운용하면서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운용사의 투자일임 계약액은 555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국내 운용사들은 투자일임 재산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1억원에 불과했다. 또 파생형펀드 3235억원, 부동산펀드 2664억원,혼합자산펀드 121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펀드에 편입된 주식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셈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계기로 의결권 행사 뿐 아니라 주주관여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주로 투자기업과의 정기적 회의나 방문 등을 통해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할 전망이다. 또 특정상황 하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주주결의, 소송 등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결정 시 ESG변수를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ESG에 대해서 지속적인 대화와 관여활동을 통해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원칙은 리스크 축소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덴티스의 장기 레이스
- M&A 규제 완화에 지방 저축은행 '꿈틀'
- [DGB금융 포트폴리오 진단]DGB캐피탈, 자본규제 강화 속 성장 해법 찾기 숙제
- [thebell note]KB국민은행의 비이자 실험
- 태평양, 바이오텍 법률 자문 전담팀 구성
-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김정태 회장에 주어진 1년, 후계자 양성의 시간
- [교보생명 FI 갈등]어피너티, 딜로이트에 '추가용역 약속' 했나 안했나
- [제약바이오 리더십 해부]잦은 C-레벨 교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일까
- [한국씨티은행 철수설]'묵묵부답' 유명순 행장, 전임자와 다른 행보
- 한국코러스, 러시아 백신 어떻게 수주했나
이효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R운용, 최대실적 달성…PI투자 ‘원동력'
- [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에셋원 최일구 전무, 증권사·제약사 '화려한 커리어'
- [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에셋원운용, 공모주 '한 우물 파기' 빛을 발하다
-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삼성생명, 퇴직연금 1위 자리 '묵묵히' 지켰다
-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채권형펀드=교보악사' 공식 입증했다
-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PB들이 '콕' 찍은 상품 '에셋원공모주코벤펀드'
-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올해의 웰스매니저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
- 하나금융, '클럽원' 브랜드화한다...2호점은 한남동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트리니티, 최대주주 SK증권과 시너지 본격화
- 오라이언, 5년만에 결손금 모두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