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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에이치엘비파워, 흑자전환 올인 지정감사 체제서 자산가치 감액, '댐퍼' 영업 강화 등 모색

방글아 기자공개 2019-04-08 08:03:4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적자로 올해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에이치엘비파워가 전방위로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정감사 체제에서 대규모 손상 처리된 종속기업 투자 가치를 회복시키고 본업 강화로 매출을 증대시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79억5928만원, 영업적자 109억5830만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손실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기타매출을 중심으로 자재비와 인건비 등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58% 확대된 255억4869만원을 기록했다.

순익 적자 확대의 주된 원인은 관계사 손상차손이다. 자회사 에이치엘비네트웍스와 와이앤에이치메디에 대해 각각 63억6461만원, 9억3346만원을 손상처리했다.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되는 세일기계설비 등 투자 지분도 공정가치 재평가 결과 총 3억8857만원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에이치엘비파워가 2017년 초 합병한 삼광피에스 영업권에서 10억408만원 등 무형자산 관련 총 32억8400만원이 손상 처리됐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파워 자산총계는 전년대비 23.4% 감소한 48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전년대비 2.2% 감소한 313억2506만원, 자본총계는 45% 감소한 172억8504만원씩이다.

자본총계가 자본금(298억6044만원)을 밑돌면서 에이치엘비파워는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잠식률은 42.1%다. 올해도 영업적자를 낼 경우 잠식률이 심화된다. 또 상장 폐지 리스크를 안게 된다.

에이치엘비파워는 2015년 영업적자 77억20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래 지난해까지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행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이 같은 위기를 전방위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인 댐퍼(Damper) 부문 강화를 통해 영업실적을 개선하고 앞서 인식한 자산 손상을 회복시켜 순익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허용되는 범위에서 손상환입을 통해 순익을 개선하고 인천공장 중심으로 댐퍼 매출을 확대해 상장 폐지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손상 처리된 자산 가치가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이치엘비파워의 100% 증손회사인 싱가포르 소재 구명정 업체 현대라이프보트는 올해 매출액 35억6238만원에 영업이익 4억2882만원, 당기순이익 3억6085만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순항했다. 그럼에도 2015년 취득가액(45억9004만원)의 78.5%인 36억422만원이 지정감사 체제에서 한꺼번에 손상 처리됐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취득가액이 고평가 됐다고 인식되는 경우 손익과 관계 없이 손상 처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대라이프보트의 경우 취득가액이 과도하게 높았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손상 처리가 과도하게 이뤄지는 등 실제 가치와 부합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 입증될 경우 이듬해라도 환입을 통한 손익 반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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