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직원생산성 지표 횡보 배당금·외환거래 이익 줄어…충당금적립전이익 감소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11 16:20: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이 줄어든 탓에 1인당 생산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인력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체 직원 규모를 줄였는데도 작년 배당금 수익과 외환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작년 충전이익은 2조9751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819억원) 대비 6.5%(2068억원) 감소했다. 이로인해 1인당 충전이익 규모도 2억1800만원으로 전년동기(2억2600만원)에 비해 8000만원(3.5%) 가량 줄었다.
충전이익은 총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빼고 대손비용을 제하기 전의 금액으로 일명 순수영업이익을 의미한다. 충전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한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의 생산성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옛 외환은행과 합병을 기점으로 1인당 생산성 추이가 급격히 우 상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2015년 말 1억200만원에 불과하던 1인당 충전이익은 2016년 말 1억4300만원으로 치솟았고, 2017년 말 2억26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4대 시중은행 중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2억원을 넘는 곳은 하나은행 뿐이었을 정도로 독보적인 직원 생산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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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년 1인당 충전이익이 주춤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1인당 충전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도 하나은행이 유일했다. 해당기간 분모에 해당하는 직원수를 줄였는데도 생산성 지표가 하락한 것이다. 평균 국내 임직원수는 지난 2017년 1만3346명(비정규직 포함)에서 2018년 1만2795명(비정규직 포함)으로 551명 감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 충전이익 규모가 감소한 건 배당금수익과 외환거래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충당금 규모를 줄여 순이익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은행의 비이자부문 수익이 부진했다. 기타영업부문의 수익이 3933억원 감소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가증권 평가손익과 외환거래 이익이 각각 4970억원, 1831억원 줄었다.
작년 하나은행은 LG화학, 삼성전자, 네이버 등 은행계정으로 보유했던 16개 상장사 주식을 약 846억원에 전부 매각했다. 주식시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손절 차원에서 모두 처분한 것이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선방한 편이었다. 부실여신을 대거 청산하면서 충당금 적립규모를 대폭 줄인 여파로 지난해 순이익 감소폭은 103억원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실제로 충당금전입액이 지난 2017년 6651억원에서 작년 말 3972억원으로 2679억원 감소했다. 이에 비해 충당금환입액은 150억원에서 905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하나은행의 직원 생산성은 시중은행들 가운데 높은편"이라면서 "올해도 수익성 제고와 직원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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