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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채권단, 차입금 얼마나 깎아줄까 무담보 대출 4000억 탕감 가능성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11 08:55:2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새 주인 찾기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부채탕감 대상이 될 수 있는 차입금은 40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는 동부제철이 상환을 앞둔 차입금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금액이어서 우선협상대상자 측 인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시장에서는 동부제철 M&A에서 부채탕감(헤어컷) 협상 대상 기준으로 담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동부제철이 담보를 잡지 않고 신용을 기반으로 빌려온 금액이 채무탕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향후 부채탕감 규모 등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책임론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무담보 대출의 경우 채무자와의 협의를 통해 탕감이 가능하다"며 "다만 담보대출은 채권단이 우선순위를 포기할 이유가 없어 굳이 이를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동부 차입금 현황1

주목할 사실은 동부제철이 주로 시설자산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켜 무담보 차입금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일례로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은 근저당권이 설정(채권최고액 1845억원)돼있는데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이 채권자명부에 올라있다. 동부제철의 부채 중에서는 담보 차입금(6875억원) 액수가 제법 되는 반면 무담보 차입금은 590억원에 불과하다. 이외에 긴급자금대출액(3772억원)도 지원 성격을 감안해 채무탕감 협상대상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앞선 관계자는 "기업개선작업을 밟고 있는 회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긴급하게 일정액을 대출받을 경우 시설자산 등을 담보로 잡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채무액 경감 대상이 될 수 있는 차입금은 무담보 차입금 700억원과 긴급자금대출 3700억원을 합해 약 44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된다. 결국 오는 9월까지 동부제철이 채권단 등에 갚아야 할 차입금(1조5145억원) 중 3분의 1 못미치는 금액에 대해서만 헤어컷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인수 측의 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선협상대상자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상당한 채무부담을 이유로 인수가격을 낮추거나 헤어컷 규모를 늘리는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은 경영권 지분(Majority) 인수가로 4000억원 상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향후 상환해야 할 부채(약 1조원)를 감안하면 컨소시엄은 동부제철을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셈이다.

한편 동부제철은 4일 오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KG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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