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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2년만에 공모 회사채 재개 600억 차환·설비투자 실탄 확보 차원…주관사 선정 준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11 11:06: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AA-, 안정적)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5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차환 자금과 설비투자 비용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10일 녹십자에 따르면 내달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5월 26일 만기도래하는 600억원 물량을 갚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녹십자는 만기 구조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발행량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표 주관사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

녹십자가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17년 6월이다. 당시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의 기관 청약을 달성했다. 녹십자는 풍부한 투자 수요를 감안해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2016년에도 오버부킹을 기록해 발행 물량을 늘렸다.

녹십자는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2위의 시장지위(매출액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특수의약품인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녹십자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1414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대비 3.1%포인트 감소한 4.1%에 그쳤다. 지난해 백신제제 제품의 수출 부진, 신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다. 올해는 중남미 인플루엔자백신 시장에서 4가 백신 비중 확대, 오창 PD2관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혈액제제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녹십자는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 규모도 커졌다. 2016년부터 투자 자금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한 탓에 2015년 194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8년 말 22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까지 오창공장 통합완제관 신축 등 1700억원의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감축 여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불어난 차입 규모 대비 재무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부채비율 53%, 순차입금의존도 13%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00억원을 상회하는 자본적지출(CAPEX) 탓에 잉여현금흐름은 저조한 상황이다. 향후 3년간 매년 600억원 이상의 CAPEX가 계획돼 있어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올해 수익성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녹십자홀딩스가 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녹십자의 매출액, 에비타(EBITDA)는 녹십자홀딩스 연결기준 매출액, 에비타의 86%, 9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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