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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최상단 군장에너지, 잠재 위험 없나 [New Issuer]독점 지위, 재무개선 긍정적…모회사 우발채무, 지원 리스크 부상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15 13:57:0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래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군장에너지가 A급 최상단의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지역 독점적 기반의 집단에너지사업체의 안정성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까지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늘어난 재무부담을 해소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모회사 이테크건설에서 비롯된 우발채무는 군장에너지의 등급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본평가 결과와 함께 등급 트리거로 우발채무 현실화 여부를 새로 추가했다. 군장에너지는 이테크건설 PF 우발채무에 대거 연대 부담 의무를 지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이달 10일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을 받았다. 아웃룩(Credit outlook)은 '안정적'이다. 2016년 첫 이슈어(Issuer) 레이팅 당시 'A0'보다 한 노치 높다. 군장에너지는 수익·재무 개선세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A급 최상단의 기업신용등급에 올라섰다.

실제 군장에너지의 재무 지표는 2년 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장기간 진행된 투자가 끝나면서 재무 부담을 대거 해소했다.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61.1%와 229.2%로 2017년(64.4%, 261.9%) 대비 낮췄다. 순차입금 /EBITDA 또한 4~5배 수준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군장에너지의 경우 안정된 수요와 양질의 원가경쟁력에 힘입어 높은 이용률을 유지했다"며 "이에 기반한 견조한 사업안정성은 최대 장점"이라며 "과거 1조원에 육박한 투자가 2016년 끝나면서 재무부담도 빠르게 해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모회사 이테크건설의 PF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한 점은 향후 군장에너지의 신용도를 위협하는 잠재 리스크다. 이테크건설의 2018년말 기준 PF 우발채무는 한도 7934억원(실행액 5028억원)이다. 군장에너지가 연대 부담하고 있는 규모는 5839억원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평정과 동시에 등급 하향 트리거로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새로 넣었다. 기존 '비우호적인 정부정책 등으로 원가경쟁력 대폭 저하', '순차입금/EBITDA 8배 초과, 부채비율 300% 초과' 등에 '계열향 PF 우발채무의 현실화'를 추가한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OCI그룹 내 삼광글라스 계열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실질적 지원주체란 점 자체가 부정적"이라며 "영업현금창출력, 담보가치, 미사용여신한도 등이 1조원을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대응력은 일정부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군장에너지는 4월말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당일 기관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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