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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외식사업부 자본확충 1000억, 산출 근거는 빚 상환 최우선…무차입 기조 유지 목표

노아름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12 08:11:1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외식사업부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밝히면서 관련 계획의 성사 가능성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이랜드그룹은 외식사업부문에서 일으킨 차입금 액수와 동일한 금액을 외부에서 조달해오겠다는 방침이다. 펀딩 규모가 1000억원 상당으로 계획된 점 자체가 부채 상환 목표액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1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이후 분할기일의 윤곽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외식사업부 물적분할 직후 영구채와 전환우선주 등으로 1000억원대 규모의 외부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설법인의 차입금을 제로(0)로 가져간다는 목표롤 세운 상태다.

현 시점 기준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장·단기차입금은 2800억원 상당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연말기준 만기 1년 이내 차입금이 3245억원에 달했는데, 일부(445억원)는 상환하고 약 2800억원이 남은 상태다. 이 중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는 채무액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파크의 양대 사업부문(외식·레저) 중에서는 레저부문의 차입 부담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레저부문 차입금은 1800억원, 외식부문에서는 1000억원 상당을 외부기관에서 차입한 상태다.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법인으로는 기존 사업부문의 채무가 이관된다. 따라서 신설법인은 약 1000억원의 채무상환 부담을 지고 출범하는 셈이다.

이랜드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받는 금액 전부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법인이 외부 펀딩을 통해 1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을 조달한다면 차입금을 전부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외식사업부가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FI를 유치해 신설법인의 무차입 경영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유치한 자금 일부로 금융기관 차입금 전액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부채를 갚고 남은 금액은 시설투자에 투입해 신설법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무차입 경영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할 당시에도 이랜드월드는 비슷한 목표를 제시했던 바 있다. 이랜드그룹의 당면 과제는 주요계열사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이는 시장에 익히 알려진 상태로, 이랜드그룹은 다양한 재무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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