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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PE '아픈 손가락' 놀부, 엑시트 요원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적자폭 줄였지만…지분법·영업권 손실 커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15 08:04: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의 오랜 포트폴리오 기업 놀부의 턴어라운드가 요원해보인다.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놀부의 당기순손실 액수는 더 커졌다. 중국 법인 등의 지분법 손실과 영업권 손상차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놀부의 투자회수(엑시트) 기회를 노려온 모간스탠리PE는 실적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놀부는 지난해 매출액 867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놀부의 매출은 전년대비 15% 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이며, 본업에서 일부 실적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놀부의 매출액은 1015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에 달했다.

놀부는 지난해 실적개선을 위해 각 가맹점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배달 브랜드 추가 출점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놀부 보쌈을 영업하는 가맹점에서 놀부옛날통닭이나 놀부부대찌개도 배달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장 수가 늘어 가맹점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 놀부 측의 설명이지만, 실상 본사의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사실 지난해 놀부는 본업 이외 분야에서의 손실이 더욱 막심했다. 특히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되는 지분법손실과 무형자산손상차손의 증가가 손실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놀부의 2018년 지분법손실은 96억원, 무형자산손상차손은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까지 합산한 2018년 당기순손실은 220억원에 달했다. 순손실 규모가 전년도 68억원 대비 세 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놀부 지분법

지난해 놀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터디자인(100%) △북경낙백찬음유한회사(100%) △인터미트트레이딩(62.46%) △TOS서울의맛(51%) 등 지분법적용대상 기업들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손실폭이 컸던 기업은 1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인터디자인으로, 지난해 놀부가 가맹점 간판 리뉴얼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손실폭이 그 다음으로 컸던 지분법 적용대상 기업은 중국 외식기업 맥브랜드와의 합작법인인 ‘Mak Brands&Nolboo(HK)Holdings Ltd.'였다. 이곳은 놀부가 30%의 지분을 보유한 부대찌개 사업의 상하이 법인이다. 다른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낙백찬음유한회사 역시 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놀부가 겪는 난맥상이 수치로 드러났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놀부의 2018년 무형자산손상차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업권손상차손이다. 지난 2011년 모간스탠리PE는 1114억원에 놀부를 인수했다. 당시 계산된 놀부의 순자산 공정가치는 251억원으로, 나머지 863억원 가량은 모두 놀부의 영업권으로 산정됐다. 영업권은 기업이 다른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면서 지불한 인수대금에서 순자산 공정가치를 뺀 금액이다.

2017년까지 영업권을 20년 정액법에 의거해 상각만 하던 놀부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선 돌연 155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놀부의 영업권은 40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상각된 영업권 가지와 손상차손액을 모두 제하면, 모간스탠리PE는 2011년 놀부 인수 이후 453억원 가량의 영업권을 잃은 셈이다.

당분간 모간스탠리PE는 놀부에서의 엑시트를 위한 실적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올해 실적이 흑자가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느냐 여부에 따라 모간스탠리PE의 엑시트 속도는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편 지난해 놀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지난 2017년 EBITDA인 42억원에 비해 현금창출력은 개선됐다. 다만 모간스탠리PE 인수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2016년 EBIDTA 120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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