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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저축, 자산 대비 수익성은 '글쎄' [저축은행경영분석] 순이익 전년 수준 유지...가계대출 총량규제, 충당금적립기준 강화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19-04-17 08:25:0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저축은행이 지난해 늘어난 자산에 비해 아쉬운 수익성 지표를 기록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고 충당금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늘려왔던 개인·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막히면서 ROA(총자산순이익률)가 비교적 낮은 기업대출을 키운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저축 수익성 건전성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785억원으로 2017년(69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 늘어나 사실상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역시 5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감독규정 강화로 인해 요주의여신 등에 대한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는 게 유진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지난해 충당금적립액은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전이익 증가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이자수익이 줄기도 했다. 2016년 3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법정 최고금리는 34.9%에서 24%로 떨어졌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여신규모가 커지면 영업이익도 늘어난다"며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수익도 떨어져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산은 17% 늘었지만, 순이익이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71%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도 ROA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에 비해 높은 만큼 같은 자산이라도 가계대출의 ROA가 높은 편이다. 기업대출을 키우면서 자산 대비 수익성은 소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옛 현대저축은행 시절에는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키워왔다. 2014년 말 39.5%에 불과했던 신용대출 비중은 2016년 말 47.9%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은 59.4%에서 47.2%로 줄어들었다. 2016년 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중은 각각 55.4%, 37.8%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리테일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당국이 개인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한 저축은행들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7% 수준으로 제한하자 유진저축은행은 기업 및 담보대출 비중을 키웠다.

유진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2016년 37.8%에서 지난해 42.76%까지 늘어났다. 2016년 47.2%를 차지했던 담보대출 비중 역시 지난해 50.1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의 비중은 각각 6.07%포인트, 5.16%포인트씩 낮아졌다.

유진저축 대출포트폴리오

지난해에는 이를 반영해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은 기업금융본부를 둘로 쪼갰다. 기존에는 지점을 포함해 8개 팀을 한 명의 본부장이 담당했지만, 기업금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4개 팀씩 나눠 본부장 2명에게 맡겼다. 반면 개인금융본부는 산하 14개 팀을 5개 팀으로 통합했다.

유진투자증권이 그룹 계열사로 있다는 점도 기업금융 중심의 체질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진증권은 중소·중견기업 IB 전문 증권사로 통한다. 시장에서는 그룹 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유진저축은행의 기업금융을 강화한 것으로 본다. 실제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 비중은 7.83%로 전년 대비 5.7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에는 유진증권 출신 강진순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이같은 기조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는 부동산 PF에 강한 현대증권 자회사 시절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7.93%로 2017년보다 3.59%포인트 낮아졌다. 유진저축은행은 아파트를 제외한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기타담보대출로 분류하는데, 이 역시 지난해 33.87%로 전년 대비 2.32%포인트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말 유진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97%로 전년(2.93%)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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