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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OCIO 수주전, 연기금풀 목표 '내실다지기' KB운용, 맞춤형 상품 승부수..한화운용, 운용 시스템 개선

서정은 기자공개 2019-04-18 08:02:0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을 두고 쟁탈전을 끝낸 운용사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운용사들은 내년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선정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에 뛰어든 운용사들은 최근 사업 방향 구상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운용사들이 다음 먹거리로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연기금투자풀이다. 연기금투자풀은 2001년 12월 도입된 제도로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복수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는 17조7812억원(기간말잔)으로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12조81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조6994억원을 운용 중이다. 내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계약이 만료된다.

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외에는 OCIO 시장에 '대어'가 없는만큼 대부분이 개별적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약 1년 간 준비 기간을 갖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투자풀 유치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올해 처음으로 OCIO 시장에 뛰어든 KB자산운용은 맞춤형 상품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KB OCIO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OCIO 전용 상품으로 기관들이 평균적으로 요구하는 조건을 고려해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재간접펀드나 자산배분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형기금 외에도 일반 법인들이 OCIO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상품보다는 운용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산재보험기금 결과를 바탕으로 운용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벤치마킹 대상을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학회를 포함 대외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보다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운용프로세스 등을 체계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여러 활동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OCIO 시장에 뛰어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정중동을 택했다. 당분간 별도의 조직개편이나 사업계획을 세우기보다 기존에 해오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관, 법인에 최적화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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