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수)

전체기사

호텔신라·호텔롯데, 엇갈린 실적 상반된 조달 행보 신라-공모채 흥행, 조달 자신감…롯데- CP 급증, 사모 일변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22 13:38: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점과 호텔사업 '빅 2'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자금조달 방식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첫 자금 조달 창구로 공모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반면 호텔롯데는 사모와 기업어음(CP)에 의존해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400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CP로 조달했다.

양사의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로 동일하다. 그럼에도 조달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데는 양사의 엇갈린 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호텔신라와 달리 호텔롯데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며 위축된 모습이다.

호텔롯데는 아직까지 공모 발행 계획이 없는 상태다. 최근 호텔신라가 2년만에 도전한 공모채 시장에서 자체 역대 최대 수요를 확보한 것 역시 호텔롯데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호텔롯데, 올 들어 CP 급증…두달새 5000억 육박

호텔롯데는 올해 첫 자금조달을 사모채로 시작했다. 지난 2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다. 지난 2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호텔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해왔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연간 두 차례 공모 시장을 찾아 조달을 이었다.

올해 호텔롯데는 아직까지 공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CP 의존도만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2월 사모채 발행에 이어 3월에는 총 340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이어 이달 초 1550억원의 CP발행을 이어갔다. 만기는 적게는 4개월에서 많게는 364일로 1년 미만으로 구성해 신고서 제출도 피했다. 18일 기준 호텔롯데의 CP잔량은 7950억원이다.

공모시장에서 호텔롯데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 호텔신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년만에 찾은 회사채 시장에서 10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면서다. 지난 한 차례 미매각의 수모를 씻어내는 데 충분한 결과였다. 호텔신라의 장기차입금은 전액 공모 회사채로 구성됐으며 CP잔량도 제로다.

clip20190418172404

양사의 신용도는 동일하다. 양사의 매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면세점 부문에서 오히려 호텔롯데의 점유율이 우세하다. 표면적으로는 호텔신라와 비교해 투자자 모집에 있어 뒤쳐질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특히 호텔롯데는 오너리스크를 떨쳤다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에 있어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여건이었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 중에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지난해와 달리 신 회자의 복귀로 올해는 오너리스크가 해소된 상태다.

◇우세한 여건에도 실적 부진 발목

문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이었다. 투자자모집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4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4000억원대의 순손실은 여전했다.

한 때 8%대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사드 여파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 증설, 해외 면세점 사업, 부동산 개발 등 투자가 늘리며 잉여현금흐름도 수년째 마이너스다.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는 2017년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한 이후로 지난해 4조7000억원대를 기록하며 5조원까지 바라보게 됐다. 영업이익도 2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대였던 영업이익률이 4%대로 올라섰다.

시장관계자는 "동일 업종 안에서 실적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은 한쪽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으는 데 불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