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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SNK, 코스닥 상장 9부 능선 넘었다 희망밴드 최상단서 공모가 전망…국내외 게임사 IPO 러시 기대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22 13:37:3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회사 SNK가 국내 증시 입성 9부 능선을 넘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종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NK 상장 후 국내외 게임회사들의 IPO 추진이 잇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NK는 현재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최종 공모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800원~4만400원) 최상단에서 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NK의 공모물량은 총 420만주로 이중 80%가 기관투자 몫으로 배정됐었다.

구체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76%가량이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청약을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기관들은 중단에서 매수주문을 넣었다. 상대적으로 최상단을 초과하는 주문은 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SNK입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종공모가가 4만400원으로 결정될 시 예상 밸류에이션은 8517억원이다. 1조원 시총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 수요예측 청약 결과를 감안하면 최소 40%가량 몸값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SNK는 작년 12월 SNK '1조원 시총'을 목표로 IPO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공모 규모만 1921억~2621억원에 달했다.

SNK의 공모 흥행 배경으로는 가파른 실적 상승이 언급된다. 실제 7월 결산 법인인 SNK는 올해 1월 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전체 이익인 382억원과 불과 60억원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1월 반기 연결기준 246억원으로 전년 온기(256억원)와 유사하다. 반기 실적만으로 전년 온기 실적에 육박하는 실적 성장을 일궈낸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SNK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지만 최근 시장의 의구심을 실적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지적 재산권 판매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비나 시설 유지 보수비 등 별도의 비용 없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단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메탈 슬러그(Metal Slug)', '사무라이 스피리츠(Samurai Sprits)' 등 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회사다. 국내에서는 넷마블, 조이시티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중국에선 텐센트와 이용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수익구조는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개발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장에서는 SNK의 증시 입성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일반 청약이 남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청약열기는 기관 청약률과 연동되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없는 한 IPO가 완수될 것이란 평가다.

SNK의 공모 흥행으로 게임회사들의 증시 입성 도전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스마일게이트RPG 등 중대형 딜이 IPO시장에 신규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향후 게임사 상장 행렬을 기대케 한다.

특히 해외 게임회사들의 국내 증시 입성도 추가로 추진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SNK의 경우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일본 기업이다. 일본 게임 회사지만 중국인이 최대 주주라는 독특한 특성도 지니고 있다. 한국 증시 상장사가 되면서 동북아 3개국을 거점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아시아 게임 시장이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다른 중국, 일본 기업의 벤치마킹도 뒤따를 것이란 의견에 힘이 붙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SNK 수요예측 흥행 소식이 돌자 중국계 비상장 게임회사들의 국내 IPO 문의가 잇따랐다"며 "국내외 게임회사들의 IPO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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