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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외형성장·수익성 두토끼 잡았다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①2만5000개 중개사무소 회원, 아파트 매물정보 등 사업 확장

김대영 기자공개 2019-04-24 07:57:43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나며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 매물 정보를 제공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둔화 우려도 나왔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며 이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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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의 매출액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8% 증가했다. 이 추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져 2017년과 2018년 각각 345억원, 4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늘어났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난 주된 요인으로는 서비스 이용자와 회원 중개사무소의 증가가 꼽힌다. 직방은 2012년 사업을 개시한 이후 이용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났다. 2014년 12월 처음으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500만건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000만건, 2017년에는 2000만건을 각각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용자가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회원 중개사무소도 확장됐다. 현재 직방을 이용 중인 회원 중개사무소는 약 2만 5000곳이다. 이에 직방은 오피스텔과 원룸에서 사업을 확장해 2016년부터 아파트, 지난해에는 빌라와 신축분양 매물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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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 초기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25억원, 123억원 발생했다. 직방은 2012년 서비스 론칭 당시 광고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2014년이 돼서야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하고 2015년부터 배우 주원을 모델로 섭외해 매스캠페인을 진행했다. 회원 공인중개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광고 선전비로 지출된 영업비용이 훨씬 많이 들었다.

2016년에 들어서는 매스캠페인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늘었는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억원,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주춤하며 다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매출액은 25%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사업영역이던 원룸과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매물 정보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지출이 늘고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당시 직방은 3D 가상기술 업체 큐픽스에 약 15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빅데이터랩과 VR홈투어 등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아파트 매물의 경우 여전히 회원 공인중개사에게 광고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수익화로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7% 증가하며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요 수익처는 초기 사업모델인 원룸과 오피스텔 관련 상품임에도 서비스 이용자와 회원 공인중개사의 증가가 꾸준히 누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사업 확장에 따른 성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 더욱 안정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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