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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책준' 앞세워 외형 1000억 돌파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영업수익 1138억, 업계 4위 발돋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4-24 15:24:1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의 영업수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 400억원대에 불과했던 영업수익은 5년만에 1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불어났다. 이를 통해 업계 4위로 발돋움 했다. KB부동산신탁 성장의 중심엔 관리형 토지신탁의 하나인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이하 책임준공 신탁)'이 있다. 책임준공 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에 비해 신탁사가 짊어지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 관리형 신탁에 비해 보수가 더 많은 편이다.

1996년 주은부동산신탁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KB부동산신탁은 한국주택은행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그룹 전체의 사명 변경에 따라 2002년 지금의 KB부동산신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KB부동산신탁은 금융지주의 지배 속에 꾸준히 이익을 냈지만, 폭발적인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보니, 차입형 토지신탁과 같은 높은 수수료율의 신탁 분야엔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탓이다. 실제 KB금융지주 측에서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대여금 한도를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보수적인 전략 기조는 2000년대 지방 주상복합 사업장에서 손실을 보면서 그룹 차원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관리형 토지신탁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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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은 2000년대 들어 2010년까지 많게는 600억원, 적게는 400억원대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004년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다 KB부동산신탁에 변화가 감지된 시기는 2016년이다.

2016년 KB부동산신탁은 영업수익 628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수익 6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후로도 KB부동산신탁의 고공행진은 이어졌다. 2017년 영업수익 760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올리며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엔 영업수익 1138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를 통해 KB부동산신탁의 시장 지위도 상승했다. 영업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 순위가 2017년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KB부동산신탁의 최근 상승세는 관리형 토지신탁의 일종인 책임준공 신탁 덕분이다. 2016년 처음 시장에 등장한 책임준공 신탁은 시공사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될 경우 신탁사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주단의 채무를 상환하거나 시공사를 교체해 준공을 책임지겠다는 보증을 하는 상품이다.

신탁업계에서는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이 중위험 상품이라고 평가한다. 책임준공형 관리신탁 보수도 2%로 차입형(3.5~4%)과 비차입형 신탁(0.1%)의 중간 수준이다.

KB부동산신탁의 수수료 수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책임준공 신탁을 앞세운 토지신탁 수수료의 비중이 높다. 작년 말 기준 토지신탁 수수료는 610억원으로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는다. 이외에 담보신탁 145억원, 대리업무 60억, 이자수익 75억원, 기타 210억원 등을 나타냈다.

KB부동산신탁의 책임준공 신탁에 대한 의존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진행 중인 책임준공 신탁 사업장만 50여 곳에 달한다. 사업비 규모로 보면 3조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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