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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총장·청장'…힘있는 사외이사진 꾸린 ㈜GS [이사회 분석]지주회사 전환 후 역대 사외이사 12명 중 10명 유력 정부기관 출신

최은진 기자공개 2019-04-25 13:17: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사외이사 자리에는 정부 수뇌부의 고위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동안 ㈜GS의 사외이사를 거친 인물들은 모두 장관이나 검찰총장 혹은 국세청장 등 정부 수뇌부 출신들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GS가 지주사로 전환한 2014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사외이사로 선임한 인물은 총 12명이다. 보통 4~5명 정도의 인력을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대체적으로 임기인 3년 이상을 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GS사외이사

㈜GS가 선임했던 12명의 사외이사진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정부의 핵심 수뇌부를 거쳤던 경력을 갖고 있다. 12명 중 2명을 제외한 10명이 정부 요직을 거쳤던 인물들이다. 청와대, 외교부, 기획재정부, 건설교통부, 검찰청, 국세청 등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이들 사외이사들은 장관,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정부 요직의 수장을 거쳤던 인물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된다.

㈜GS가 막 지주사로 전환한 초창기 선임된 정종욱 사외이사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외교관 출신 교수였고, 이건춘 사외이사는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던 인물이었다.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현오석 기획재정부 겸 경제부총리 등도 ㈜GS의 사외이사 중 눈에 띄는 인물로 꼽힌다.

현재 ㈜GS의 사외이사 구성원 역시 경력이 화려하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선임된 김진태 사외이사는 2015년까지 검찰총장을 지냈던 인물이고, 그 외 현오석 전 장관,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전 회장, 허경욱 전 OECD 한국 대표부 대사 등 총 4명으로 구성 돼 있다.

㈜GS뿐 아니라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GS건설의 경우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과 정상명 제35대 검찰총장 등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GS홈쇼핑은 구희권 전 국회외교통상통일 수석전문위원을, GS리테일은 신동규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GS그룹이 유독 권력기관 수장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것은 그룹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 오너일가의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인 가풍에 따라 그룹에 방패가 돼 줄 인물들을 포진해 놓은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GS그룹을 둘러싸고 일감몰아주기 등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오너 4세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맞물려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수뇌부 출신 사외이사들은 그룹이 주요 경영활동을 해 나가는 데 있어 정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줄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진은 경영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감시·감독도 하지만 다방면으로 조언을 해주는 고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공정위 이슈나 재벌 개혁 등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보강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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