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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커머스, 순익 불구 미수금 영향 현금흐름 경색 분사 후 첫 성적표 공개…현금흐름 마이너스 1332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24 08:16: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커머스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사한 카카오커머스가 한달간 46억원의 순이익 발생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증가 영향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미지급금 증가에 따라 부채 비율도 168%로 집계됐다. 물적 분할에 따라 일시적으로 미수금과 미지급금이 증가한 것으로 재무 건전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

23일 카카오커머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매출 226억7166만원, 영업이익 41억6988만원, 당기순이익 46억1273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장보기', '카카오파머', '다음 쇼핑'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분사 후 내놓은 첫 성적표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분사한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산 규모로 설립된만큼 감사보고서가 빨리 공개됐다. 분사 당시 자산 총계는 6459억원 규모였는데 1달새 7529억원으로 외형이 확대됐다.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친 항목으로 미수금이 눈에 띈다. 미지급금이 1000억원을 넘지만 미수금 금액이 두 배 이상으로 현금흐름 악화를 막지 못했다. 카카오커머스는 물적 분할 당시 카카오로부터 535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이전받았다. 12월 말 기준 미수금은 2425억3700 만원으로 4.5배가량 확대됐다. 미수금이 증가하며 현금 흐름이 악화됐지만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이 증가할 경우 대부분의 기업은 유동성이 경색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은 100% 정도다. 통상 200%이상일 경우 이상적이라고 평가하지만 대부분의 커머스 기업들이 100%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업계 대비 양호한 편에 속하는 편이다.

부가세 대급금 영향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도 말 기준 부가세대급금은 459억2471만원이다. 부가세대급금은 회사가 물건을 사올 때 공급자에게 물건값의 10%의 부가세를 얹어 지급하는 것이다. 카카오커머스가 입점 판매자들에게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금액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부가가치세는 향후 돌려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에 계상한다. 자산은 늘지만 영업상 현금흐름이 줄어든다.

미지급금 영향에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2018년도 말 부채 총계는 4719억6267만원, 자본 총계는 2810억2331만원으로 부채 비율은 168%다. 물적 분할 당시 미지급금 등의 부채가 이전됐고 12월 한달간 선물하기 거래액 증가에 따른 판매자 정산금 등의 미지급금의 규모가 커졌다.

카카오커머스의 미지급금은 1174억원 규모다. 이중 절반 가량이 모회사인 카카오에 미지급한 금액이다. 카카오커머스 물적분할 관련 부가세대급금 및 카카오-카카오커머스 선물하기 등 사업제휴 계약에 따른 미지급금이다.

부채 항목에서 차입금이 없다는 점과 순이익 발생으로 자본 총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 카카오커머스의 부채비율이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달간 발생한 46억원의 순이익이 자본 계정의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됐다. 분할 당시 자본 총계가 2346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281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 커머스 관계자는 "회사의 미수금 및 미지급금 증가는 2018년 12월 1일자 물적분할에 기인한 카카오커머스 신설 당시의 미수금 및 미지급금 대비 일시적 증가 현상이다"며 "카카오 연결재무제표 기준 관련 사업의 미수금 및 미지급금은 증가 효과는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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