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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요람' KTB빌딩, 낮은 공실률 비결은 주차장 '넉넉'·저렴한 임대료…건물주 미래에셋맵스 '방긋'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26 08:49:1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헤지펀드' 운용사가 대거 입주해있던 KTB투자증권 건물에서 대부분 운용사가 방을 뺐지만 여전히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양호한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높은 주차 가능대수로 특히 운용업계 임차인들에게 인기다. 건물주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낮은 공실률로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KTB투자증권 8층에 위치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광화문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해당 건물에 터를 잡은 지 20년 만이다. 10층을 임차해 사용하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3월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해당 건물에는 이제 르네상스자산운용만 남았다.

운용사들이 있던 곳엔 동종업계 임차인이 또 들어왔다. 작년 트러스톤운용이 쓰던 자리는 금융컨설팅 업체인 배가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이 채웠다. 지난 주 방을 비운 마이다스에셋운용 자리는 당분간 원복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사무실은 몇몇 투자자문사·금융컨설팅 업체들이 태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임차했던 운용사들이 방을 빼고 있지만 해당 건물 공실률은 여전히 1%로 낮다. 거의 모든 공간 임대가 진행중이다.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여의도 지역 다른 오피스 건물과 대조적이다.

특히 운용업계 임차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외부미팅이 많은 관계자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 주차가능대수는 총 331대며, 임대료는 지난해 기준 한 층당 월 3500만~3800만원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여의대로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Three IFC에 비해 임대료도 저렴해 여러 자문사들이 공실만 나면 들어가는 걸 검토하는 걸로 안다"며 "그래서 주위 다른 오피스 빌딩보다 공실률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건물주인 미래에셋맵스운용도 덩달아 신났다. 지난 2011년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펀드는 해당 건물을 24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주 임차인이었던 하나금융투자(당시 '하나대투증권')가 사무실을 옮기고, KTB투자증권은 임대계약을 연장하면서 건물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2년 IFC가 완공되고 난 후 이 지역 오피스가 과다 공급되면서 주요 빌딩 공실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7월 기준 여의도 IFC THREE의 공실률은 47%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실률이 심각했던 IFC THREE가 작년부터 장기 임대시 일부 임대료를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며 공실률을 줄이고 있는 걸로 안다"며 "하반기부터 메리츠증권도 6개층 정도 쓰니깐 공실률은 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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