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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한계 넘은 '키움증권', 시장도 놀랐다 [Deal Story]SK그룹 채권 단독주관, 'A0' 역대 최고 흥행…'스타 이슈어' 탄생 조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9 14:42:3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회사채 주관 시장 내 철옹성을 구축한 대형 IB 틈에서 빛나는 '존재미(美)'를 과시했다. 이제는 복병이 아닌 신흥 강자의 면모에 가까웠다. 실제 키움증권은 초대형 IB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대기업 계열 딜 수임에 이어 '초대박' 흥행 성적표를 발행사에 안겼다. 'SK' 간판을 단 AJ렌터카의 기대 충족은 물론 이슈어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AJ렌터카는 이달 24일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을 폭발적으로 유입했다. 총 수요는 1조3400억원에 달했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A0' 신용도의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확보했다. 조달 금리 역시 최저 수준으로 추산된다.

AJ렌터카 회사채에서 인상적인 점은 주관·인수단 면면이다. 주관은 키움증권 한 곳이 맡았다. 인수단은 과거 계열 SK증권을 포함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이 중 역할과 책임이 가장 컸던 주관사 키움증권은 채권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제 키움증권은 SK그룹에 인수된 AJ렌터카 회사채 딜 흥행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 폭넓은 기관투자자 마케팅과 세일즈로 만전을 기했다. 투자자와 '원온원' 미팅 등 치밀하고 꼼꼼한 전략으로 A급 채권을 담을 수 있는 다수 기관의 청약을 유도했다.

통상 대기업들은 회사채 주관사로 중소형사를 배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불가피할 경우 공동 대표 정도다. 실제 AJ렌터가 역시 SK그룹에 편입되면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사 중심으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의리를 택했다.

올해 SK그룹은 계열사 회사채 딜을 모두 대형 IB에 맡겼다. 4000억원 안팎의 빅딜(SK에너지, ㈜SK, SK텔레콤 등)은 물론 SKC, SK브로드밴드, SK매직, SK실트론, SK케미칼 등 예외는 없었다. 중소형 IB로선 SKC 발행에 참여한 과거 계열사 SK증권이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계열 딜에서 군계일학의 역량을 발휘한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못지 않은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 IB는 물론 은행 계열 증권사가 아닌 중소형 IB 입장에서도 대기업 커버리지에 도전할 만한 의미있는 이벤트로 보고 있다.

사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커버리지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직 및 인력을 계속해 충원하면서 존재감도 점점 올라갔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일반 회사채(SB)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가시적 성과를 이미 내기 시작했다.

IB 관계자는 "키움증권과 SK 계열 간 협업은 대형 및 중소형 IB에 큰 울림을 준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들 역시 무조건적으로 대형 IB와 손잡을 명분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IB 중심의 철옹성이 급변하긴 힘들어도 유의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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