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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본' 품은 LG생건, 미국 공략법은 '온라인' 북미 교두보 낙점…중국 이은 신성장동력 될까

전효점 기자공개 2019-04-29 12:34: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미국 온라인 기반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을 인수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수년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LG생건은 차기 신시장으로 미국을 주목해왔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에서 50조원 시장을 보유한 미국이 중국을 능가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LG생건은 뉴에이본을 북미 진출 교두보로 삼고, 중국에서의 성공을 미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남미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뉴에이본의 강점은 소셜셀링이다. 대부분의 브랜드 판매가 전화나 온라인 상을 통해 이뤄진다. 뉴에이본에 회원 가입을 하면 고객이자 동시에 판매사원이 되는 형태다. 회사는 이런 형식으로 북미 전역에 25만명의 영업사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조 법인을 따로 갖고 있지는 않고 전량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조한다. 연간 매출은 7000억원 규모다.

LG생건은 뉴에이본 인수 이전부터 미국에 법인(LG Household & Health Care America Inc.)을 두고 스킨케어 브랜드 '빌리프'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까지 미국법인이 개척한 유통 채널은 세포라와 같은 H&B 스토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외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직영점 40여곳과 소규모 아시아 상점 채널을 통해 한인이나 아시아인 수요를 타깃팅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347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으로, 아직 소규모다.

뉴에이본 인수가 9월 마무리 되면, LG생건의 미국 사업도 커다란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기존 미국법인의 판매채널이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뉴에이본은 온라인 채널을 베이스로 하는 소셜셀링이 강점인 만큼 영업 및 마케팅 측면에서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뉴에이본은 영업과 마케팅 외에도 T·구매·물류 인프라 역시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LG생건은 자사 브랜드 현지 진출을 위해서 뉴에이본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뉴에이본이 보유한 기존 브랜드 제품 역시 LG생건의 R&D 역량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계획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미국 두 법인은 당분간 이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법인 인수가 9월 완료되는 만큼 사업 계획을 점차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화장품회사 에이본은 2016년 북미사업(New Avon)과 해외사업(Avon Products Inc.)을 두 법인으로 분리해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매각했다. 이번에 LG생건이 서버러스로부터 인수한 뉴에이본은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를 중심으로 한 북미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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