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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13년 만에 주식병합한 배경은 기업 가치 제고에 '무게'…"주식 관리 효율성 제고 차원"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07 09:19:5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션과 G마켓 등 알짜 플랫폼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주식병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베이코리아의 주식 액면 변경은 2006년 주당 5000원이었던 주식을 100원으로 액면분할한 이후 13년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식을 병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24일 기존 100개의 주식을 1개의 주식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1주당 금액은 1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아졌다. 100개의 주식이 1개의 주식으로 쪼그라들면서 기존 7416만4419개였던 이베이코리아의 주식 수는 74만1644주로 줄었다.

이베이

주식 병합에 따라 주식 수만 줄었을 뿐 자본금은 변동은 거의 없다. 자본금은 74억1644만1900원에서 74억1644만원으로 1900원 줄었는데, 이는 주식병합을 하면서 남은 19주에 대한 단주처리로 기존 주주에게 현금(1900원)으로 환원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에선 주당 가치가 너무 작다고 판단하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주식병합을 고려한다. 주식 수를 줄여 액면가를 높이기 위해서다. 액면가가 높아지면 저렴한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주식병합을 이용한다. 주식의 가치는 변하지는 않지만, 주가가 오르는 '착시효과'를 활용하는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주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병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99.9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7500만주 가까웠던 유통 주식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보유한 주식의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를 지배하는 최상위 기업은 미국 이베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99.99%를 영국 이베이가 갖고 있고, 영국 이베이는 미국 이베이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구조다.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 기준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주당 가치가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것도 주식병합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약 16조원으로 8조원 수준인 쿠팡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주식병합 전까지 주당 가격은 쿠팡의 5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쿠팡 이외에도 위메프, 티몬 등의 주당 금액도 각각 5000원, 1만원으로 이베이코리아보다 높다. 이베이코리아 입장에선 거래액 기준 1위임에도 낮은 액면가로 인해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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