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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애경산업 지분율 40%…배당확대 발판 오너 3세들, 배당수익으로 지주사 지분 매입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9 10:24: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K홀딩스가 올초부터 애경산업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끝에 지분율이 40%대로 올라섰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이후 실적과 재무 여건이 큰폭으로 개선됐지만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겪었다. 업계에서는 AK홀딩스가 지분을 매입한 것을 계기로 애경산업의 배당금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이달 초 애경산업 지분율이 40.06%까지 늘어났다. 올초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율은 30%대 후반이었다. AK홀딩스는 보유현금 중 약 120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27만여주를 매집 완료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분율을 40%대로 늘리면 배당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주식 매입 배경이었다. 세법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이 20~40%인 경우 배당 수익의 80%만 비과세, 지분율이 40%가 넘으면 100% 비과세다.

애경산업 주가가 올초 4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하자 지분 매입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작년 1분기 상장 후(공모가 2만9000원) 주가가 한때 7만원대까지 급등했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AK홀딩스가 애경산업 지분율을 확대하면서 배당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애경산업은 올해 초 배당금으로 역대 가장 많은 118억원을 책정하기도 했다.

실적과 재무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6996억원, 당기순이익 6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60% 가량 늘었다. 자본은 전년 대비 2000억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32.69%로 하락했다. 상장 직전엔 87%가 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 여건이 개선됐고 최근 최대주주의 배당금 비과세 요건까지 충족됐다"면서 "지주사를 향한 배당금 확대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경산업

지주사가 애경산업 지분을 매입하는 사이 오너가는 3세들을 중심으로 AK홀딩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 부인인 홍미경 고문(0.10%)과 둘 사이의 자녀 문선씨(0.10%), 수연씨(0.10%), 정균씨(0.16%)가 모두 지난달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채 부회장의 조카인 문경씨(0.10%), 수경씨(0.10%)도 장내에서 지분을 꾸준히 매입 중이다.

오너 3세들은 대부분 1990년대 생으로 근로 소득이 없다. 이들은 채 부회장 모친 장영신 회장으로부터 2016년 증여를 받으면서 첫 주주 명단에 올랐다. 최근에는 AK홀딩스가 지급한 배당 소득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은) 배당금을 받으면 그 수익으로 꾸준히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면서 "승계를 준비한다기 보다는 적금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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