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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혁신추진단'…키맨 '필수코스' [미래에셋을 움직이는 사람들]②핵심임원 상당수 거쳐가…구성원·임무 등 정보 외부노출 '자제'

김수정 기자공개 2019-05-13 10:59:49

[편집자주]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로 출범한 미래에셋은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의사결정 체제는 미래에셋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 모든게 가능할 수 있었던 건, 박 회장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하는 오랜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그룹, 미래에셋을 이끌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은 조용하면서도 상당한 무게감을 가진 조직이다. 그룹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집단을 표방하면서도 구체적인 임무나 성과, 구성원 등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다. 다만 혁신추진단에 소속돼 있거나 한번이라도 적을 둔 적이 있는 주요 임원들을 통해 이 조직이 그룹에서 갖는 중요도를 가늠할 수 있다.

◇ 미래에셋 주요 임원 총집합…그룹 '싱크탱크' 역할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은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직속으로 2016년 말 신설된 10여명 규모 조직이다. 미래에셋그룹 전반의 혁신을 위한 업무를 하는 곳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임무나 성과, 구성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내에서도 혁신추진단 소속 임원이 누구인지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구성원의 직급도 상무보부터 사장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은 미래에셋에 오래 근무했다는 점 정도다. 이렇다 보니 혁신추진단 신설이 알려진 초기엔 사실상 대관업무를 하는 곳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2년여 동안 미래에셋그룹 핵심 임원 상당수가 혁신추진단을 거쳤고 이를 본 시장에선 혁신추진단이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립 초기에 합류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과 김재식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 등이 대표적인 전·현직 혁신추진단 구성원이다. 변 사장은 동부증권에서 시작해 2000년 옛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채권본부장, HR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사장,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사장 등을 거쳤다.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작년 1월 미래에셋대우 사장으로서 혁신추진단에 복귀했다. 그리고 1년여 만인 지난 3월 다시 미래에셋생명 사장으로 돌아갔다.

변 사장의 이동과 함께 김재식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전입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이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 주식파생센터장 등으로 근무했다. 2012년 자산운용부문 대표로서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6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혁신추진단에 대표급 임원만 있는 건 아니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사무소 담당인 한원동 상무는 과거 미래에셋대우 프로젝트금융1본부장을 지내고 혁신추진단을 거쳤다. 이정훈 강남센터WM센터장 상무보는 미래에셋증권 WM영업추진팀장을 맡았다가 미래에셋대우 창업시너지팀을 거쳐 혁신추진단에 몸담았었다.

변재상 김재식 윤자경
(왼쪽부터)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대우 사장

◇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조직 혁신 리드"

이 외에도 상무보부터 부사장급까지 다양한 직급의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이 혁신추진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경남 상무는 미래에셋대우에서 파생솔루션본부장, 트레이딩1부문대표를 거쳐 경영혁신부문 대표로서 혁신추진단장을 겸하고 있다.

김병윤 부사장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대표,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등을 거쳐 혁신추진단의 일원이 됐다. 강길환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 WM 부문을 담당했다가 미래에셋컨설팅을 거쳐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에 소속됐다. 혁신추진단 담당인 서래호 상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 미래에셋생명 모바일비즈니스실장 등을 거쳤다.

이 외 혁신추진단 주요 임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PM본부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3본부장 등을 역임한 임덕진 상무보, 미래에셋대우에서 SF부장과 구조화금융1부장, 종합금융1본부장 등을 거친 이종서 상무보 등이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혁신추진단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 논의하고 제안하는 조직으로서 미래에셋에 대해 잘 아는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특별히 중책을 맡고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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