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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급여 양극화…페퍼·유진·SBI 상위권 신용대출 위주 성장한 OK·웰컴·JT친애 저조

이장준 기자공개 2019-05-16 11:16: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임직원 평균 보수가 많은 곳은 페퍼·유진·SBI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위주로 성장해온 OK·웰컴·JT친애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비교적 낮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각 저축은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페퍼·유진·SBI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아직 임직원 보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7년 6900만원을 기록해 업계 최상위권이었던 만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상위 10개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준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 평균 보수가 7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금융권에서 영입한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페퍼저축은행 임원 가운데 60% 이상이 SC제일은행, 씨티은행, HSBC은행 등 은행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금융과 리스크관리 부문은 1금융권에서 넘어온 직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가 많다는 전언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입 직원들에게는 업계 평균 수준의 보수를 주고 있다"며 "경력직의 경우 이전 직장에서 받은 수준으로 주고 있어 평균 보수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 수는 315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숙련된 이들이 많아 보수 수준이 높아졌다.

임직원 수가 적은 대형사들이 대체로 높은 보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수를 많이 준 유진저축은행(7400만원)의 임직원 수는 311명에 불과하다. 2017년 임직원 평균 보수가 6900만원이었던 한투저축은행의 임직원도 당시 322명에 그쳤다. 이들 저축은행은 과거 기업금융을 위주로 성장해온 만큼 소수의 숙련된 인력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매년 약 1000만원씩 늘어난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 수가 544명으로 적지 않지만, 투자부문 인력도 많고 연이은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을 많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은 비교적 평균 보수가 낮은 편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각각 4100만원, 4700만원에 그쳤다. 두 저축은행은 대부업 차주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각각 1296명, 731명에 달했다. 특히 신용대출 위주로 성장한 만큼 소비자금융을 담당하는 저연차 직원이 많아 평균 보수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자산을 확대해왔다"며 "저연차 직원이 맣아지면서 평균 보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평균 보수가 4300만원 수준에 그쳤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신용대출 위주로 성장해온 만큼 임직원 수가 555명으로 많고, 저임금 직군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10개사 중 평균 보수가 가장 낮은 모아저축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4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많고, 임원 수가 적다"며 "확정 보수는 적지만 성과에 대한 급여를 많이 주는 식으로 보수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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