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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또다시 공모채, 올해만 세번째 'BBB0' 불구 성사 자신감, 최대 800억 조달...여타 계열사와 대조적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16 14:11: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다시 한번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올해 벌써 세 번째 조달이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그룹 계열사가 재무, 신용 위기 여파에 공모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그만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말 최대 800억원 가량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400억원을 공모액으로 제시한 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트랜치는 2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하다. 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등 세 곳이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조달 자금을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상환에 활용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BBB급 신용도에 3년물 배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2년물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달 안정성을 높이겠단 복안이다. 상환 대상은 1년물 안팎의 차입금이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세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 자체가 자신감의 방증"이라며 "밥캣 등 주요 자회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행진을 이어나간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BBB급 고금리 수요는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선 공모채 발행이던 3월 500억원 모집에 나서 두 배 이상의 수요를 모았다. 최종 발행액은 950억원이었다. 올해 첫 발행이었던 1월엔 공모액(500억원)의 네 배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로 시간을 돌리면 흥행 횟수는 더욱 증가한다.

두산인프로코어 신용등급은 'BBB0'에 그친다. 2014년 국내 신평사 3곳으로부터 A급을 받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듬해 BBB급으로 떨어진 후 2016년 'BBB-'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현재 BBB0(긍정적 아웃룩)을 받고 있다. 'BBB+'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8481억원을 올렸다. 밥캣 등의 막강한 수익창출력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매출도 7조730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2015년 영업적자를 내던 곳이 4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실적 호전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모채 광폭 행보는 두산그룹 계열사들과 극명히 엇갈린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산, 두산중공업 등 공모채 주자가 많았지만 올해 재무 및 신용 위기가 커지면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최근에는 사모채와 유동화 등을 통해 차입금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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