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5조 네이버, 대기업 지정 안된 이유 공정위 자산 집계시 해외 법인 제외…라인 포함 시 네이버 총 13조
정유현 기자공개 2019-05-15 15:49:4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보다 외형이 큰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집단(대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해외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영향이다. 공정위는 기업 규모 분류 시 해외 법인은 제외하고 국내 계열사만 자산에 포함한다. 네이버의 주요 자회사인 라인의 자산 총계를 합치면 13조원 규모지만 공정거래법상 국내 법인만 더하면 카카오보다 자산 규모가 적어진다.네이버가 주요 신사업을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키우고 있어 당분간 국내에서 자산 규모가 수 조원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기준이 국내에만 한정된 상황으로 네이버는 당분간 준대기업집단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산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000억원)16% 가량 증가했다. 자산 총액 기준으로 네이버는 카카오(32위)보다 13계단 낮은 45위다. 카카오는 올해 자산 총액 10조6000억원으로 IT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매출 기준으로 살피면 카카오는 지난해 연매출 2조원, 영업이익 730억원, 같은 기간 네이버는 연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다. 외형이 더 큰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대기업 집단에 먼저 지정된 것은 카카오가 국내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마신 후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에 나서며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을 따로 떼어내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사를 인수하며 지식재산권(IP) 등 무형 자산이 증가했다.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자산이 분산된 상태다. 공정위는 자산 총계 집계시 해외 법인은 제외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종속 회사는 116개인데 국내 회사가 40개, 해외 회사가 76개사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93개중 70여개 가 국내 법인, 나머지가 해외 회사다.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 현재 카카오의 국내 종속 기업수는 71개 네이버는 42개다. 자산 총액을 집계할 국내 회사면에서 카카오가 더 많다.
네이버의 주요 자회사인 라인의 2019년 3월 말 기준 자산 총액은 5410억엔(약 5조871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기준에 제외된 라인 자산 규모를 포함하면 네이버의 자산 총계는 13조원이 넘어선다. 공정위 대기업집단 자산 총액으로 단순 비교시 효성과 대우조선해양에 준하는 기업규모다. 공정위의 판단 기준은 국내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네이버가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IT기업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돼있는 넥슨의 자산 총계는 6조7000억원에서 올해 7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순위가 5단계 상승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넷마블의 경우 자산 규모가 5조7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사업적 연관관계가 없이 6촌이 운영하는 영푸드의 계열사 제외 등으로 종속 회사가 23개로 줄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식품 부문 호조 삼양사, FCF '순유입' 전환
- '적자 축소' 풀무원 해외 사업, 올해 흑자 원년 노린다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기업가치 회복 시급, 실적 개선 '정공법' 전략 필수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리더십 변화 맞춘 새 판 짜기, 이사진 변화 '퍼즐 완성'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북미·일본 공략 가속화, 해외 실적 변동성 낮춘다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실적 악화 속 재무 체력은 강화, 올해 '성장' 변곡점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아킬레스건 '소비자 보호' 의지 피력, 실효성은 의구심
- [풀무원은 지금]재무 부담 지속에도 달라진 '현금 흐름' 주목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한국과 '우호적' 관계 강조, 1.5조 실탄 쏘는 까닭은
- [풀무원은 지금]전문경영인 체제 성장 가속화, 리더십 힘 싣는 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