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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R&D 조직 '슬림화' 단행 생활가전연구소 2개로 축소…비용감축, 해외이전 등 고려 해석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17 08:06: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CE) 부문 연구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가전제품 생산지의 해외 이전 행보와 맞물린 결정일 것이란 해석도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로 나뉘어있던 생활가전연구소를 2개소로 통합하는 조직 재편을 최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생활가전연구소는 제1·2연구소만 남게 됐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연구소 축소 재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생활가전제4연구소를 이번에 사라지는 제3연구소에 통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CE부문 수익성이 영업이익률 1%에 그칠 정도로 약화되자 연구조직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제4연구소를 없앴던 것은 부품 연구만 따로 할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E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금도 그리 높은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CE 부문은 지난해 매출 95조1876억원, 영업이익 20조232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1%에 그쳤다. 2017년 경우 매출 10조2043억원, 영업이익은 18조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7%다. 이 기간 경쟁사인 LG전자 경우 가전부문 영업이익률이 8%를 넘어서는 수준이란 점 등을 보면 삼성전자 CE 부문 수익성은 그리 양호한 상황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등에 공장을 설립하고 가전 부문 생산물량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지속해 추진해왔다. TV 경우 전량 베트남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 외에는 해외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추세다. 생산단가를 최대한 줄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생활가전연구소를 슬림화한 것도 해외 거점 이전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에도 거점별로 별도 연구소 조직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거점에 총 12개 연구소가 세워져 있다.

삼성전자 측은 "생활가전연구소가 동별로 나눠져 있고, 연구소 조직이 1~3까지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산된 조직을 합친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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