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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도 막지 못했다'…진에어의 높아지는 수익성 1분기 영업이익률 '18%'…탄력적 노선 계획, 운영 효율성 증가

임경섭 기자공개 2019-05-20 09:26:1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국토교통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 여객 수요가 많은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경쟁사들 대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수요에 맞춰 노선을 탄력적으로 계획해 기재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고,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901억원, 영업이익 509억원, 순이익 31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고, 17.5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했다.

진에어 실적

경쟁사들과 비교해서도 진에어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영업이익률 14.5%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15.4%, 에어부산은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국토부의 제재 속에 각종 제약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진에어가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는 경쟁사를 능가한 것이다.

국토부의 제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진에어는 기재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이 제한됐다. 새로운 항공기를 들여오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사업을 확장할 수 없는 진에어는 기존에 운항하던 노선에서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계절적 수요에 맞게 노선 공급을 조절하고 장거리 노선 취항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진에어 노선별 매출비중

노선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겨울철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노선의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선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부정기편을 줄였고 대신 중국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이 적중하면서 진에어의 사업량 지표도 개선됐다. 국내선 공급을 줄이고 국제선 공급을 늘렸다. 공급 대비 운송 실적을 나타내며 실적과 연결되는 좌석 점유율(L/F)은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모두 상승했다. 국내선 95%와 국제선에서 89%를 기록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진에어 사업량

올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인 IFRS 16 Leases가 적용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효과도 나타났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운용리스로 활용하던 기체에 대한 부채를 새롭게 인식한다. 운용리스 기체의 임차료 대신 감가상각비용을 인식하고, 이와 함께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도 계상한다.

진에어는 운용리스로 활용하고 있던 항공기 20대 만큼의 변동이 발생했다. 임차료가 줄어들면서 256억원 가량 매출원가가 감소했다. 대신 감가상각비는 235억원 증가했다. 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21억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운용리스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올해 1분기 41억원이 발생했다. 또 리스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을 계산해 55억원의 손실이 추가되면서 금융비용 항목에서 9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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