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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개발 순항…회사채 흥행 이끌까 [발행사분석]실적호조, 수요 확대 기여…R&D비용·차입부담 증가는 부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20 15:06: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올해도 공모채로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데다 신약개발도 순항하면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이례적으로 국민연금의 투자까지 이끌어낸 한미약품이었다. 올해도 수요 기반을 넓히며 흥행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실적호조, 신약개발 순항에 공모채 자신감

한미약품이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기관 수요를 감안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희망 금리는 3년물, 5년물 모두 개별민평에 -20bp~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다. 한미약품은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쓴다. 채권발행일은 28일이다.

실적호조가 수요예측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고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1분기 연구개발비용이 전년동기보다 100억원 이상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약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비만과 당뇨, 항암, 면역질환 등 분야에서 3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이다. 2분기에는 대사질환 치료제인 HM12525A의 임상 2상이, 3분기에는 항암제인 오락솔과 당뇨치료제인 HM15211의 임상 3상과 임상 1상이 각각 끝난다. 임상단계 진행에 따라 추가 단계별 수취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고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높아진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할 때도 실적호조와 신약개발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 700억원의 2배가 넘는 1650억원의 기관자금이 신청됐다. 특히 A급 회사채 중에서 이례적으로 국민연금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AA급 중에서도 우량채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해 왔다. 이에 힘입어 발행량을 1150억원으로 증액했다.

◇연구개발비용으로 차입부담 높아

다만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19%에 해당하는 1929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쓴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의 22%에 이르는 593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도 연간 매출의 15~20%가량을 연구개발에 쓰기로 했다.

이 때문에 차입금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2017년 4.0배 지난해 4.8배에 이르렀다. 순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31.5%를 기록했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인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지표 2.5배 초과, 순차입금의존도 30% 상회를 충족한 수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적지출(CAPEX) 및 연구개발 투자의 영향으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2020년 이후에는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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