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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상장 자회사 선전…이익기여도 확대 29%→38% 비중 늘어…SKE&S·실트론 '호실적'

최은진 기자공개 2019-05-23 08:34: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비상장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늘어나면서 기여도가 높아졌다.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텔레콤 등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SKE&S, SK실트론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 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25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36% 줄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2015년 이후 1분기 성적으로는 최저수준이다.

SK㈜는 IT·전산서비스를 취급하는 사업부문과 투자 및 브랜드 관리를 하는 지주부문이 있다.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300여곳의 계열사 및 자회사 성적으로 벌어들이는 성과가 압도적으로 크다.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네트웍스·SKC 등 상장 자회사와 SKE&S·SK건설·SK실트론·SK바이오팜 등 비상장 자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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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실적 대부분은 상장 자회사를 통해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내 핵심 사업 대부분이 상장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상장 자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조1200억원 수준, SK㈜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1조5400억원의 73% 기여도이다. 반면 비상장 자회사는 4500억원을 벌어들이며 기여도는 29%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상장 자회사의 성적이 부진한 반면 비상장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기여도도 달라졌다. SK㈜의 상장 자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든 78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 하락에 따라 실적이 반토막 난 영향이 크다.

비상장 자회사는 같은기간 6.7% 오른 4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기여도는 37%로 올라섰다. SKE&S가 도시가스 판매량은 줄었으나 판매단가가 올라가면서 이익이 상승한 데 따라 영업이익이 11% 늘어난 효과를 봤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늘어나면서 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17% 증가했다.

비상장 자회사들이 상장 자회사와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호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는 핵심 사업이 주춤하거나 부진 양상을 띌 때 더욱 빛을 발한다. SK㈜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져놓고 있는 덕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력 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데 반해 비상장 자회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실적을 뒷받침 해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SK㈜의 실질적인 가치가 잘 눈에 띄지 않는 비상장 자회사로부터 창출되는 모양새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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