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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헤지, 든든한 '지원군' 증권·생명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3)계열사 판매비중 45%…대형증권사 위주 판매망 구축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30 08:50:17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판매사로 두면서 5000억원대 설정액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확정금리형 상품인 'A클럽' 헤지펀드를 내놓은 가운데 삼성증권의 판매비중이 한층 더 높아졌다.

계열 판매사를 제외하면 증권사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이 대부분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헤지펀드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시중은행에서는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 '3분의1' 판매…'A클럽' 출시 협업 강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총 5281억원이다. 삼성헤지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판매잔고는 1736억원으로 삼성헤지운용 펀드 설정액 중 32.88%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헤지운용 판매사 현황
여기에 삼성생명도 판매잔고 63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 설정액의 11.93% 수준이다. 주로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펀드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이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 2366억원에 해당하는 45%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이 주력 판매사로 자리매김 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말 기준으로도 삼성헤지자산운용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당시 두 판매사의 잔고는 2123억원으로 전체 판매잔고의 40%를 차지했다. 계열 운용사의 헤지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펀드 판매와 운용을 모두 그룹 내에서도 소화함에 따라 수수료를 나눠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삼성헤지자산운용이 'A클럽' 헤지펀드를 내놓으면서 계열사 판매 비중은 한층 더 높아졌다. 2018년말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의 헤지펀드 판매잔고는 1965억원으로 전년대비 158억원 감소했다. 당시 운용사의 설정액 대비 두 계열사의 판매잔고는 37%로 하락했다.

그러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의 판매잔고 비중은 올해 1분기에만 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A클럽 헤지펀드를 삼성증권이 주력으로 판매하면서다. A클럽 헤지펀드는 기존 H클럽 헤지펀드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중은행의 특판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운용된다.

지난 3월말 기준 A클럽 헤지펀드는 '삼성A클럽일드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_A(80억원)', '삼성A클럽일드플러스GEN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236억원)', '삼성A클럽일드플러스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98억원)', '삼성A클럽일드플러스GEN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398억원)' 등이 있다.

A클럽 4개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813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이 절반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요구하는 고액자산가와 법인투자자 등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삼성증권 고객들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A클럽 헤지펀드의 설정액 중 절반가량을 판매했다"며 "올해 삼성헤지자산운용 설정액 중에서 삼성증권의 판매비중이 높아진 것도 A클럽 헤지펀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판매사 14곳 확보…은행채널 '신한' 유일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주로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월말 기준 계열 판매사를 제외하고 300억원 이상 판매잔고를 보유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판매잔고 694억원), NH투자증권(540억원), 한국투자증권(444억원), 신한금융투자(399억원), KB증권 (360억원) 등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14개 안팎의 증권사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둔 상태다. 판매사 수는2017년말 14곳, 2018년말 15곳. 2019년 3월말 14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증권사가 12곳에 달한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시중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신한은행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 신한은행 판매잔고는 2017년말 53억원이었으나 올해 3월말 기준 1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장기간 판매계약을 맺고 있지만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판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잔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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