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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 매각 성사될까 '촉각' 네덜란드 기업 뉴트레코와 협상…본실사 중

김혜란 기자공개 2019-05-29 13:48:2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료사업부 매각에 나선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 사료업체 뉴트레코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약 2년 전부터 사료사업부를 통매각키로 하고 원매자를 물색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상황이어서 이번엔 거래가 성사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사료와 축산사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사업부를 뉴트레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도자와 원매자 간 어느정도 협상이 진척돼 뉴트레코가 한달 전부터 본실사에 착수해 현재도 실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트레코는 세계적인 사료 제조·축산 기업으로 세계 1위인 미국의 사료 제조사인 카길(Cargil)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 낙농과 양돈, 양계용 사료를 개발·생산이 주업인 생물자원사업부 전체다. 축산업도 생물자원사업부의 중요한 사업 영역이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 희망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4월 사료사업부의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것도 결국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 1일 자로 사료사업부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생물자원사업부의 해외 비중이 73%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가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는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현지에서 축산과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국내 사업 비중은 30%정도다.

국가별로보면 인도네시아 비중이 35%로 가장 높고 베트남(22%), 중국(11%), 필리핀(4%), 캄보디아(1%)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총 32개의 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철저히 현지화를 이루고 있다. 뉴트레코 역시 아시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 인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 사업은 각국 내에서도 여러 지역에 생산·유통 거점을 두고 있다.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는 축산업도 영위하고 있어 축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이를 관리할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SI가 유력 후보라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당초 CJ제일제당은 카길 측과도 접촉했지만 협상에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육계시장 1위 기업 하림 등을 비롯해 국내 원매자 한두 곳과도 접촉했지만 CJ그룹이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해 본격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측은 뉴트레코 외에도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등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거래 초반부터 외국계 FI 등이 생물자원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산업 특성상 FI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도자와 원매자 측 모두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I가 SI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재도전할 경우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단 게 업계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 입장에선 매각 이후에도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원매자를 찾는 데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측은 이에대해 "사료사업부 분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이며 매각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라며 "(뉴트레코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데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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