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전체기사

MP한강, 말라가는 유동자산…M&A 독 됐나 뉴메딕·퓨라섹 인수 철회 원인 '지목'…'상폐위기' 모회사 MP그룹에 거액 배당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04 15:24: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기 위기에 처한 MP그룹의 화장품 자회사인 MP한강의 현금성 자산이 말라가고 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지난해 지급한 2017년 배당금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동자산이 축소되면서 최근 퓨라섹·뉴메딕의 인수를 취소한 것도 자금 여력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8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MP한강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부진과 수익 악화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MP한강의 매출액은 541억원으로 전년 636억원보다 16.2%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2017년(107억원)보다 절반 이상(50.4%) 줄었다.

올해 1분기말 MP한강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7억7999만원이다. 지난해 1분기 MP한강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6억7662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MP한강

지난해 MP한강이 투자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은 61억3000만원으로 전년(-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불어난 현금은 14억원으로 전년 55억원 보다 크게 줄었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150억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MP한강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지출이 많았던 것은 배당금으로 쓴 금액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7년 MP한강은 156.02%의 배당성향을 나타내며 총 100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이 금액은 2018년 MP한강의 회계에 반영됐다. 배당금 100억원 가운데 약 64억원은 MP한강의 최대주주(2017년 지분율 64.12%)인 MP그룹이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MP한강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7년(129억원)의 절반 수준인 55억원으로 떨어졌다.

MP한강은 퓨라섹과 뉴메딕 주식 양수를 취소하면서 그 원인이 중국시장 변화에 따른 취득대상회사의 매출 변동에 있다고 공시했다. 실제로 양사의 지난해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뉴메딕의 경우 지난해 매출 8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52억원) 대비 41%, 영업이익은 전년(84억원)보다 48.8% 떨어졌다.

그러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MP한강이 양사의 주식을 양수할 여력도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양사의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MP한강은 올해 6월 28일까지 총 245억5000만원의 실탄을 준비해야 했다.

주식양수

MP한강은 지난해 11월 퓨라섹과 뉴메딕의 주식을 각각 51억원, 194억50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P한강은 지난해 11월 30일 퓨라섹에 5억1000만원, 뉴메딕에 19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내걸었다. 퓨라섹·뉴메딕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MP한강이 치러야 하는 잔금은 올해 6월 28일까지 각각 45억9000만원, 175억원이었다. 양사 합쳐 194억5000만원이다.

MP한강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까지 55억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총 269억4400만원이었다. 이마저도 판매를 확신할 수 없는 재고자산 92억원을 빼면 MP한강의 유동자산은 인수금액인 194억5000만원을 밑돈다.

계약금을 내걸면서까지 퓨라섹과 뉴메딕에 대한 인수의지가 컸던 MP한강이 이들을 포기한 것은 인수 자금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MP한강 관계자는 "주식 양수 계약 취소로 기존 양사와 계약할 때 줬던 계약금은 모두 반환받기로 했다"며 "현재는 일부만 반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