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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가능성 낮아" [아시아나항공 M&A]채권단 '통매각' 원칙 고수…매각 '일정·방법' 논의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30 07:33:4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식을 두고 최근 채권단 일부 및 시장에서 '통 매각' 외에 '분리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에 대한 여러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일부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낸 소수의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채권단의 기류는 '통 매각'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

29일 금융권 및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 채권단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매각에 대한 의지를 더 확고히 다지는 한편, 매각 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채권단 일부 및 시장에서 '분리 매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의 원칙은 '통 매각'이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가 상승으로 구주 인수가격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분리 매각설'은 힘을 받았다. 원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매각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발표된 초기만 해도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 한화그룹 등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이런 기류가 형성됐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구주인수에 부담을 느낀 원매자들이 사태를 방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원칙은 '통 매각'이지만, 일부 매각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분리 매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왔던 것"이라며 "구주 인수가가 높다는 시장의 진단 등에 대해서 일부 구주 인수가를 낮추는 차원으로 그런 얘기가 대안으로 잠시 거론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 매각설'에 불을 지피는 진원지는 알짜 자회사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알짜 자회사를 원하는 원매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등도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깊은 사업 연관성 때문에 분리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어서울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및 항공업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인천공항에 슬롯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 등에 운수권도 가지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율도 100%이며, 비상장사인 만큼 분리 매각에 따른 절차도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교적 매각가가 낮아 LCC 및 일반 기업들의 관심도도 높고, 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에어서울의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상장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44.17%이다. 블록딜 형식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원매자 간 직접 거래 가능성이 높다. 일본, 동남아, 중국 등 LCC 주요 취항지에 정기노선을 띄우고 있는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매출 기준 국내 LCC 4위에 올라 있고, 지난해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된다. 2019년 5월29일 종가 기준 지분 44.17%의 가격은 1500억원 안팎이다.

그러나 분리 매각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재계 및 채권단의 전반적인 견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재부, 금융위, 산은 등에서도 분리 매각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지만 이는 원매자가 요구할 때, 따로 채권단 및 박 전 회장과 협의를 거쳐 처리할 문제이지 채권단 안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수익의 일정부분은 비행기 리스, 정비 등을 통해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로부터 거둬들이는 서비스 수입에서 나온다"며 "분리를 하면 아시아나항공의 본질 가치를 훼손하는 것인데, 채권단 및 박 전 회장 입장에서도 그런 딜을 왜 하겠냐"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교통정리를 마쳤다. 이후 산은은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협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큰 줄기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통 매각', 산은의 자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매각 불발시 금호산업 주식 전량을 임의가로 산은이 매각한다"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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