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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반도체칩 아나패스 투자수익률 눈길 IRR 45% 기록…드라이파우더 소진도 박차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03 08:20:2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아나패스 엑시트를 단행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둬들였다. 해당 투자건의 내부수익률(IRR)과 투자자본수익률(ROI)은 각각 45%, 60%로 집계됐다. SG PE는 현재 운용중인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소진과 동시에 기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금 회수를 병행 중이다.

아나패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보유중인 아나패스 교환사채(EB)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거래로 처분했다. SG PE의 초기 투자비용은 약 61억원으로, 한 주당 1만5900원에 책정한 밸류는 1년여만에 2만9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미국 반도체 회사 GCT세미컨덕터가 테슬라 요건의 IPO를 진행하면서 주가를 부양시킨 점과도 무관치 않다. 회사는 삼성증권에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강소기업인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화면의 구동칩인 T-Con(Timing Controller)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T-Con은 디스플레이 장치에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각종 제어신호와 데이터를 생산하는 디스플레이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이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패널뿐만 아니라 모바일 폰 제조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SG PE는 지난 2017년 국민연금을 앵커 LP(유한책임사원)로 유치해 만든 2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조금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트랙레코드 조성뿐만 아니라 드라이파우더(펀드내 미소진 물량) 소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 제조업체 웨이비스에 작년에 프리 IPO투자로 12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6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웨이비스는 반도체 공정을 제조하는 기가레인에서 2017년 분사한 회사로,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시키는 반도체 부품 질화갈륨(GaN) 전력증폭기(PA)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시제품 테스트를 받고 있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질화갈륨(GaN) 전력증폭기(PA)는 미국 반도체 업체 크리와 일본 스미모토만이 독점하고 있어, 이는 높은 기술진입 장벽만 뛰어넘으면 충분히 성장성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SG PE는 KTB 출신인 김진호 대표와 최창해 대표가 2012년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매년 두 세 차례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2018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7575억원까지 늘어났다. 2017년 만들어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2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65%를 넘어섰다. 현재는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5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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