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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업체 창원에너텍 인수 밸류는 멀티플 12배 적용…설비투자 완료 기대감 반영

진현우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06-04 08:08: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와 SK증권PE, 신영증권이 경영권 바이아웃(Buyout)을 단행한 폐기물처리 업체 창원에너텍의 밸류에이션은 얼마일까. 인수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EV/EBITDA 대비 멀티플 12배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종 평균 멀티플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와 SK증권PE, 신영증권은 인수 주체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창원에너텍을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총 거래금액은 660억원으로, 이중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420억원을 투입했다. 나머지는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매입하는데 활용됐다. 창원에너텍은 CB 발행금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창원에너텍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420억원으로 책정됐다. 총차입금(420억)에서 현금성자산(62억)을 제외한 순차입금(357억원)을 더하면 창원에너텍의 기업가치(EV)는 777억원으로 계산된다. 기업가치에서 전년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1억원을 나누면, 이번 딜에 책정된 멀티플 배수는 약 12.7배로 파악된다.

최근 2년 사이 폐기물처리 업종은 경기변동에 따른 실적 부침이 적고,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 Flow)을 보인다는 이유로 PEF 운용사들의 투자사례가 늘고 있다. 투자 유인도가 높은 만큼 폐기물업의 멀티플 배수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앤에프PE)는 작년에 대원전선 계열 대원그린에너지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앤에프PE가 포트폴리오 투자기업으로 낙점한 대원그린에너지는 2017년 매출액 59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EV)는 100% 지분가치(200억원)에 순차입금 156억원을 더해 약 356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기업가치에 전년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억원을 나누면 이앤에프PE가 산정한 EV/EBITDA 대비 멀티플 배수는 약 15배로 분석된다.

창원에너텍은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고 여기서 나오는 폐열 스팀을 판매하는 업체다. SG PE와 SK증권PE는 사업장 폐기물 소각뿐만 아니라 남은 폐열을 활용해 발전·재활용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단행했다. 더욱이 창원에너텍의 경우 작년에 발전설비 투자가 끝난 만큼, 가동률을 20% 가량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존의 창원에너텍 오너도 후순위 출자자로 3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당분간 PEF 운용사들의 투자 파트너로 남아 창원에너텍 경영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PEF 입장에선 기존 오너가 경영에서 아예 손을 떼어버릴 경우 발생할 ‘키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오너의 축적된 경영 노하우와 경험을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창원에너텍
출처: 금융감독원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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