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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SM에 주주서한 "라이크기획 합병하라" 이수만 회장과 주주 이해상충 지적…"이사회 견제, 사외이사 추천할 것"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07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게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과 합병을 요구했다. 또 향후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에스엠,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주주서한은 총 28페이지로 작성됐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운용사가 수탁자책임이행활동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투자기업인 에스엠에 요청하는 의견을 담았다.

주주서한에는 크게 2가지 의견을 제시됐다. 먼저 에스엠이 영업이익 46%의 규모에 해당하는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게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행상충한다는 점에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합병, 그리고 30% 배당성향을 요청했다.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연간 매출액 6% 규모의 인세를 수령하고 있다. 지난 3년 평균 인세는 에스엠 영업이익의 46%에 달한다. 이수만 총괄은 지난 20년 동안 에스엠 지분율을 줄이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에스엠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에스엠과 이해관계가 약해지고 있지만 라이크기획의 인세는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KB자산운용은 서한을 통해 "경쟁사들은 내부 프로듀서들로 제작이 가능한데, 왜 에스엠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외주(아웃소싱) 프로듀싱을 받아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라이크기획과 계약 내용, 인세율에 대한 근거를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같은 구조로 인해 이 회장과 주주간의 이해상충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의 입장에서는 에스엠의 매출액이 늘수록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취하는 인세가 증가한다. 이와 달리 기타 주주들은 에스엠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배당성향이 향상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회장이 에스엠 내부 총괄프로듀서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주주로서 배당과 자본차익을 통해 보상받는 구조가 올바른 지배구조라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또 에스엠의 자회사가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와 같이 본업과 무관한 사업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입장도 주주서한에 담았다.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SM USA 산하 자회사들과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감안할 때 역량도 부족하다"며 "심지어 에스엠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 이사후보를 추천하여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에스엠의 자회사 중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는 청담동에 'SMT서울' 이라는 레스토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엠이 자본금 120억 투입한 이후, 6년간 누적 -211억의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17년 일본에 설립한 'SM F&B JAPAN'의 누적 순적자도 26억원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엔터기업이 이런 류의 적자사업을 영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는 이수만 총괄이 에스엠을 통해 개인적 취향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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