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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BIO USA]인보사 후폭풍? "K-바이오 흔들림 없다"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약 30개사 참가…코트라·거래소 등도 한국 알리기

필라델피아(미국)=민경문 기자공개 2019-06-10 08:14:2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지난 6일(현지 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7개국 제약바이오 회사 임직원,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한자리 모여 최신 헬스케어 R&D 트랜드를 공유하고 사업 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K-바이오를 대표하는 3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이오 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이다. 올해는 'It starts with one'이라는 주제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필라델피아는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과 함께 미국 내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기업 부스 외에도 수십 개의 교육 섹션, 전문가 강연, 바이오 투어 프로그램 등이 참석자들을 사로잡았다.

한국바이오협회 등이 운영한 한국관은 전시관 입구 가까운 곳에 일본관과 나란히 자리잡았다. 바이오리더스, 강스템바이오텍, 천랩 등 12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부스 없이 1:1 파트너링에만 참여한 기업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 라이선스 거래 등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

한국관을 통하지 않고 개별 부스를 설치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등이다. 2011년부터 계속 바이오 USA에 참가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의 우시(Wuxi), 스위스 론자(Lonza) 등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들과 같은 섹션에 자리 잡았다. 작년과 달리 김태한 사장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첨단기기 등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파트너링 강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서 리서치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가 초기 후보물질 단계부터 락인(lock-in)이 되면 상업생산까지 쭉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작년 대비 부스 규모는 줄였지만 총 10명이 행사에 참여하며 사업개발 기회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참석 인원 대부분은 BD(Business development) 인력으로 구성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단순 홍보보다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업계 리서치 및 네트워킹 진행이 바이오 USA 참가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작년 바이오 USA 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년전 예약을 했지만 인보사 사태가 터지면서 행사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VC 관계자는 "K바이오에 대한 미국 FDA의 불신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코오롱이라는 개별 기업 이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부스 운영과 1:1 파트너링 외에 직접 회사 소개 세션을 수행하는 국내 기업들도 있었다. 파멥신, 보로노이, 지놈앤컴퍼니, 유유제약, 영진약품, 바이오리더스, 앱클론, bBHC 등이 15분간 현지 빅파마 및 투자자에 어필할 기회를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BD와 CDO 사업과 관련해 각각의 PT를 실시했다.

국내 벤처기업 일부는 초기 바이오 분야 투자컨퍼런스인 레지(Redefining Early Stage Investment, RESI)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이 엄선한 국내 바이오테크 10곳이 참여했는데 그 중 사운더블헬스가 이노베이션 챌린지 세션 1위를 기록한 것. 사운더블헬스는 배변시 나오는 소리를 녹음,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해 전립선등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레지
사진 왼쪽부터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부회장,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 RESI담당자 조혜령 차장·김은희 과장

코트라, 한국거래소(KRX) 등의 K-바이오 알리기도 눈길을 끌었다. 코트라는 한국바이오협회 등과 함께 4일 저녁 필라델피아 Loews 호텔에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기술을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홍보, 네트워킹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스템바이오텍, 메디포스트, 파멥신 등이 발표기회를 갖고 1:1 미팅을 진행했다.

5일 저녁에는 거래소, 한국바이오협회가 필라델피아 201호텔에서 코스닥을 소개하고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기회를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화우, 삼일PwC,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이 스폰서로 나서 주목을 끌었다.

코트라
4일(현지시각) 저녁 코트라가 주최한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 행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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