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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복원 우리PE, 성장지원펀드 빠른 소진 눈길 결성 반년만에 포커스코리아·직방 등 두건 성사

한희연 기자공개 2019-06-10 07:59:1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 PE)가 오랜 공백을 깨고 블라인드 펀드 2개를 조성한 데 이어 그간의 허기를 달래려는 듯 무서운 속도로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두건의 투자를 성사시킨데다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한 투자 추진건도 병행하는 등 복수의 딜 파이프라인을 돌리며 트랙레코드 복원에 힘쓰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지난해 말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 PEF'를 통해 이미 두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펀드 결성 5개월 만인 지난달 중순, 첫번째 투자처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선택한 데 이어 이주 중 두번째 투자처인 직방 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163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 결성됐다.

우리-신영 그로쓰캡 PEF는 우리PE로서는 7년만에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두 자리수 수익률로 청산한 우리블랙스톤펀드로 이름을 날렸던 우리PE는 그동안 지주 해체 등 변수에 흔들리며 투자 공백기를 거쳤었다.

지난해 성장지원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으며 블라인드 펀드 결성의 물꼬를 튼 우리PE는 지난해 '펀딩 재개'에 매진했다. 성장지원펀드 선정 이후에도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구조혁신펀드에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운용사(GP)로 선정되며 블라인드펀드 두개를 설립의 기초를 만들어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5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두 블라인드 펀드를 합쳐 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PE는 지난해 펀딩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에는 '투자'에 매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펀딩 단계에서부터 구축해 놓았던 딜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첫번째 투자처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사실 지난해부터 눈독 들이며 투자를 위한 밑작업을 하고 있었던 곳이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디지털옥외광고(DOOH)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로 엘리베이터 TV를 통한 광고 게재를 주된 사업으로 한다. 우리PE는 모기업인 포커스미디어와 윤제현 대표이사를 이어 3대주주로 참여하면서 기업의 성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기존 3대주주였던 LG유플러스는 우리PE를 이은 4대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투자처인 직방은 최근 비교적 '핫'했던 투자처라는 의미에서 눈길을 끈다. 직방은 지난 2015년 말 골드만삭스PIA로부터의 투자유치 이후 3년 반만에 외부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유치를 진행했는데 국내 PE와 VC들이 다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우리PE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20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신규로 발행하는 딜에 우리PE는 100억원 정도를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프로젝트펀드로 스마트투자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GP로 스마트저축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를 위한 프로세스도 한창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오랜만에 만든 두 블라인드 펀드를 올해 중 적극적으로 소진하며 어느정도 트랙레코드를 만들어 나가고 내년 이후에는 좀 더 큰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인력 충원 등으로 중소형 딜에만 치중하기 보다 큰 대형 딜에도 도전할 만한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우리PE는 PE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본부에 7명, 자산운용본부에 7명의 운용인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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